‘2018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4강전 정현이 맞붙을 상대는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가 됐다. 로저 페더러는 메이저 대회 우승 경험만 19번 있는 ‘테니스의 황제’다. 토마스 베르디흐(20위·체코)와의 8강전에서도 황제다운 기량으로 3대0 승리했다.
정현도 뛰어난 기량으로 강한 상대를 연달아 꺾으며 4강에 올라왔지만, 도박사들의 승부 예측은 페더러로 몰렸다. 영국 최대 도박사이트 ‘윌리엄힐’을 필두로 한 해외 도박사이트에서 25일 오전 9시 정현-페더러 경기 승리 배당률을 정현은 6배, 페더러는 1.19배다. 승리 가능성으로 보면 정현 16.67%-페더러 84.21%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하지만 이번 호주오픈은 역배가 승리하는 이변이 많은 대회다. 정현은 그 산증인이다. 32강 알렉산더 즈베레프(4위·독일)전과 16강 노박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와 경기 모두 역배를 뚫고 올라갔다.
8강 진출자로 범위를 넓히면 역배의 증거는 더 많아진다. 해외 도박사들이 8강 진출자 중 우승 가능성 2위와 3위로 뽑은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과 그리고르 디미트로프(3위·불가리아)는 모두 8강에서 탈락했다.
현재 4강에 오른 선수는 또 다른 선수는 카일 에드먼드(49위·영국)와 마린 칠리치(6위·크로아티아)다. 8강 선수 중 우승 확률 1위(페더러), 4위(정현), 칠리치(6위), 에드먼드(공동 7위)만이 남은 셈이다.
서창완 수습기자 seotiv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