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나사, 화성 기지용 소형 원자로 '킬로파워' 초기 테스트 성공

공유
0

나사, 화성 기지용 소형 원자로 '킬로파워' 초기 테스트 성공

평균 2세대 분 소비전력 최소 10년간 조달하기에 충분한 양

나사가 개발하고 있는 소형 원자력발전 시스템 '킬로파워(Kilopower)'가 최근 초기 테스트에 성공했다. 자료=나사이미지 확대보기
나사가 개발하고 있는 소형 원자력발전 시스템 '킬로파워(Kilopower)'가 최근 초기 테스트에 성공했다. 자료=나사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인간이 장기간에 걸쳐 화성에 체류하게 될 경우 자활을 위해서는 전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나사(NASA)와 미국 에너지부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소형 원자력발전 시스템 '킬로파워(Kilopower)'가 최근 초기 테스트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사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네바다 주에서 실시한 1개월에 걸친 테스트는 미래의 우주 비행사와 우주 공간, 화성, 달 등 태양계 내에서의 탐사활동에서 에너지를 제공하는 것을 가정하여, 에너지부 산하 핵안전보장국(NNSA, National Nuclear Security Administration)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했다.
우주 비행사들이 달 표면을 걸은 것은 196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단 몇 차례뿐이었고 연속 3일을 넘기지 않았다. 하지만 우주 개척을 위한 미래 전략에서는 '앤디 위어(Andy Weir)'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마션 (The Martian)'처럼 화성 특유의 극한의 밤과 모래 폭풍, 부족한 태양광에도 장기간 견딜 수 있는 전력 시스템이 요구된다.

킬로파워 프로젝트는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라늄 235를 연료로 이용하는 초소형 원자로를 개발하는 데서 시작됐다. 나사의 계획에 따르면, 원자로 1기에서 "평균 2세대 분의 소비 전력을 적어도 10년간 조달하기에 충분한 양"인 10kW의 전력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원자로 4기만으로 거류지 전체를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나사는 전망했다.

나사의 소형 원자로와 화성의 거주지 이미지. 자료=나사이미지 확대보기
나사의 소형 원자로와 화성의 거주지 이미지. 자료=나사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여러 차례 "달에 우주인을 다시 파견할 것"이라고 공표한 바 있다. 따라서 향후 맞이할 우주 개척 시대에 소형 원자로는 필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사의 전력 및 에너지 저장 기술자 리 메이슨(Lee Mason) 주임은 보고서에서 "소형 원자로는 달을 포함한 가혹한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음 단계는 3월에 있을 전체 출력 테스트"이며, 앞으로 소형 원자로 출력 테스트가 성공한 후 비행 시스템 개발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하드웨어(원자로)의 개발과 테스트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