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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IB, 'ICO'에 대한 사이버 공격 월평균 100회…가상화폐 투자 리스크 '불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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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IB, 'ICO'에 대한 사이버 공격 월평균 100회…가상화폐 투자 리스크 '불거져'

2017년 초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이뤄진 ICO에 대한 사이버 공격은 총 450회

2017년 초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이뤄진 ICO에 대한 사이버 공격은 총 450회에 달하며, 1년간 무려 10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해커눈이미지 확대보기
2017년 초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이뤄진 ICO에 대한 사이버 공격은 총 450회에 달하며, 1년간 무려 10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해커눈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모스크바에 거점을 둔 사이버 보안기업 '그룹-IB(Group-IB)'는 24일(현지 시간) 가상화폐를 이용한 자금 조달 방법 '이니셜 코인 오퍼링(ICO)'이 월평균 100회의 사이버 공격을 받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초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진행된 ICO에 대한 450회의 사이버 공격을 분석한 결과, ICO에서 자금을 훔치려고 하는 해커의 공격은 기간 내 무려 10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ICO의 투자 리스크가 불거진 셈이다.
그룹-IB는 ICO와 가상화폐 분야의 투자자가 가짜 이메일이나 웹 사이트를 이용하여 비밀번호나 개인 정보를 탈취하는 '피싱' 사기의 공격을 받을 위험이 특히 높았다고 밝혔다.

또한 해커는 ICO 프로젝트의 웹 사이트에 침입해 정보를 조작함으로써 가상화폐 구입을 위해 납입한 자금을 가짜 디지털 지갑으로 유도하는 수법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그룹-IB보다 한발 앞서 발표된 언스트앤영(E&Y) 조사에 따르면, 지금까지 ICO에 의한 조달 자금 37억달러(약 3조9500억원) 중 4억달러(약 4274억원) 정도가 도난당해 전체의 1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상황을 배경으로 ICO에 의한 조달 규모는 2017년 6월 기준으로 전체 조달 목표의 90%에 도달했지만, 이후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해 11월에 접어들어 25% 미만으로 떨어지는 등 지속적인 둔화세에 빠져들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