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8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스위스의 ‘황제’ 로저 페더러(37)가 한국의 정현(22)을 상대로 1세트를 선취했다.
게임스코어 1:5로 몰린 듀스 상태에도 정현은 패더러와 랠리를 거듭하며 저항했다. 네트 위를 살짝 넘기는 절묘한 공격으로 어드밴티지를 가져왔다. 페더러는 이에 흔들리지 않고 우직하게 정공법으로 밀고 나갔다. 정현은 전 경기와 비교할 때 다소 움직임이 둔해진 듯 보였다. 결국 패더러가 오랜 랠리에 종지부를 지으며 1:6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정현은 4강 진출로 이번 대회 남자 단식에서 상금 88만 호주달러(약 7억5000만원)를 확보했다. 정현이 페더러에게 승리하고 결승에 진출하면 얻게 되는 남자 단식 상금은 200만 호주달러(약 17억원)이다.
신진섭 기자 jsh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