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월스트리트에 따르면 미국 구글과 사우디 아람코는 최근 연쇄 회동을 갖고 공동으로 출자해 중동지역 곳곳에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짓기로 합의했다는 것이다.
아람코는 그 대신 구글의 엄호 사격을 받아 미국 실리콘밸리로 본격 진출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단순한 합작의 차원을 넘어 두 회사가 전략적 파트너로서 국제 협력을 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두 회사가 이 같은 전략적 협력 체제를 시작한 것은 아마존 최고경영자인 베조스 CEO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실상 권력 실세 모하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친분 관계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의 최고경영자 베조스 CEO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그동안 여러 차례 회동하면서 우의를 다져왔다.
이에 앞서 베조스 아마존 CEO는 지난해 중동지역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사우디와 UAE 등지에 유통 플랫폼을 구축해 현지 판매를 하겠다는 구상이다.
애플도 중동 각국에 현지 생산 공장을 짓고 애플스토어도 건립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람코는 이미 확인된 전 세계 석유매장량의 17% 선을 보유하고 있다. 월가 가치평가액이 2조달러를 훌쩍 넘어선다. 우리 돈으로 2200조원에 달하는 거액이다. 사우디는 올해 중으로 지분의 5% 내외를 공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업 상장 과정에서 들어오는 돈으로 신도시 건설과 신산업 경제개발에 투자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