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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재벌 시어스 7년 연속 적자, 400명 추가 정리해고 …Sears 백화점 · K마트 폐업론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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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재벌 시어스 7년 연속 적자, 400명 추가 정리해고 …Sears 백화점 · K마트 폐업론 까지

시어스 지주회사 시어스 홀딩스.  이미지 확대보기
시어스 지주회사 시어스 홀딩스.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기자] 미국의 유명 유통업체인 '시어스가 '(Sears)가 또 해고의 칼을 뽑았다.

백화점 체인인 '시어스'와 할인소매점 체인인 'K마트'(Kmart)를 소유한 시어스 지주회사는 한국시간 2일 정규직 사원 220명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사전 예고 없이 전격적으로 단행된 해고다. 이로써 한때 수만 명에 달했던 정규직원이 4000명으로 줄었다.
시어스는 지난해 연말에도 정규직 사원 400명을 정리해고 했다.

미국에서는 회사가 일방적으로 정리해고를 하면 다음 직장을 구할 때까지 상당 기간 급여를 대신 지불해야 한다. 그런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지금 해고하는 것이 회사에 더 낫다는 판단이다. 그 만큼 시어스의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시어스는 1886년 우편주문 판매업체로 시작해 유통의 역사를 개척해 온 산증인이다. 올해로 영엽 개시 후 132주년을 맞는다. 오프라인 매장은 1925년 처음 열었다. 이후 수십 년 동안 미국 내에서만 무려 4000여 개의 매장을 거느린 세계 최대 규모의 소매기업이었다. 지금은 직원 수가 4000명으로 줄었으나 잘 나갈 때 매장 수와 현재의 직원 수가 같아진 셈이다.
시어스가 7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아마존의 공세에 속수무책이다.  이미지 확대보기
시어스가 7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아마존의 공세에 속수무책이다.


시어스는 2011년 이후 7년째 연속 영업 손실을 보아왔다. 2010년 흑자를 낸 이후로는 단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하고 계속 적자를 누적해 온 것이다. 7년 누적적자가 111억달러에 달한다. 우리 돈으로 12조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시어스가 휘청거리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아마존 때문이다. 아마존의 온라인 판매로 오프라인 백화점은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다. 폐업을 해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김대호 기자 yoonsk8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