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말해줘요’라는 곡으로 데뷔한 김연자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큰 활약을 했다. 그가 일본 데뷔 때 부른 곡은 1977년 ‘여자의 일생’이란 노래였다. 김연자는 서울 올림픽 폐막식 엔딩 때 주 경기장에서 10만명의 관중 앞에서 노래한 걸 계기로 엔카계의 거물로 우뚝 섰다.
하지만 일본 극우들의 표적이 돼 협박과 핍박에 시달리기도 했다. 일본에서 열리는 콘서트나 TV 프로그램에 한복을 입고 나오는 경우가 잦았기 때문이다. 김연자는 일본 내 극우들의 과도한 한국인 차별은 유명한데 거기서도 당당하게 한복을 입고 나왔다.
그가 엔카계의 거물이 될 수 있었던 건 오직 실력 덕분이었다. 김연자는 아직까지도 디너쇼에서 한복을 입는다. 이유도 대단하다. 한국의 기개를 알리기 위해 화려하고 큰 자수가 박힌 한복을 입는다고 한다.
서창완 기자 seotiv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