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미 동부 시간 2일) 발표된 '1월 미국 고용 통계'에서 임금이 약 8년 반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은 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어 미국 대형 은행을 둘러싼 지표도 위험 자산의 강한 매도 사태의 발생을 경고했다.
현재 미국 경기는 순조롭게 확대되고 실업률은 4.1% 수준으로 17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낮아졌다. 결국 파월 차기 연준 의장이 투자자의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금융 긴축을 진행해도 결코 이상하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진단이 미국 채권 시장을 동요시키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를 증명하듯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한때 2.85%로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어 지표가 되는 10년 만기 채권 수익률의 상승은 기업의 차입 비용을 더욱 부풀렸다.
또한 국채 수익률의 상승으로 자산 운용사는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를 검토∙수정할 가능성이 생겼다. 게다가 미국 주식 시장의 S&P 500종 종합 지수는 지난주 3% 하락했다고는 하지만 호재를 거의 완전하게 포함시킨 수준에 있어, 재검토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의 추산에 따르면, 세계 주식 시장의 시가 총액은 2009년 57조9000억달러(6경3082조원)에서 86조6000억달러(약 9경4350조7000억원)로 불어나 16년 동안 29조7000억달러(약 3경2358조원)나 늘었다. 주식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은 사상 최고 수준으로 헤지 펀드의 리스크 지향이 크게 때문에 BAML의 리스크 선호도를 측정하는 자체 지표는 위험 자산의 하락을 시사하고 있다.
이 같은 3개의 불길한 신호는 미국 주식 시장이 그동안의 상승세를 접고, 하락세로 향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