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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공항, '국제 여객 수' 세계 1위에도 성장률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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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공항, '국제 여객 수' 세계 1위에도 성장률 둔화

중국인과 러시아인, 비자 발급 완화 이후 여객 수 급증

두바이 공항 2017년 국제선 여객 수가 전년 대비 5.5% 늘어난 8820만 명을 기록했다. 자료=두바이공항이미지 확대보기
두바이 공항 2017년 국제선 여객 수가 전년 대비 5.5% 늘어난 8820만 명을 기록했다. 자료=두바이공항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두 번째로 큰 두바이 공항은 5일(현지 시간) 2017년 국제선 여객 수가 전년 대비 5.5% 늘어난 8820만 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두바이 공항이 여전히 세계 선두 자리를 유지하는 데는 이상 없는 기록이지만, 2017년의 성장률은 적어도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바이 공항의 출발 항공편은 거의 모두 국제선 항공편으로 중동 최대 항공사인 에미레이트항공의 허브 공항으로 손색이 없으며, 2014년 국제선 여객 수에서 영국 런던의 히드로 공항을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히드로 공항의 여객 수는 2016년 대비 3.1% 증가한 78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두바이 공항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여객국은 러시아와 중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인 여객 수는 2016년보다 28% 증가하여 130만 명에 달했으며, 중국인은 19.4% 증가한 220만 명을 기록했다.

UAE는 2016년 중국인을 대상으로 비자 발급 조건을 완화한 이후 2017년 러시아까지 확대시켰다. 이러한 외교 정책을 배경으로 양국 여행객의 발길을 두바이로 돌리는데 성공한 셈이다.

한편, 두바이 항공을 이용하는 최대 여객국은 여전히 인도였으며, 지난해 1206만 명이 공항을 이용했다. 하지만 여객 성장률은 5.4% 증가하는 데 그쳐 해마다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