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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룡 브로드컴, 퀄컴 인수 추진… 140조 제시 역사상 최대 규모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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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룡 브로드컴, 퀄컴 인수 추진… 140조 제시 역사상 최대 규모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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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룡 브로드컴, 퀄컴 인수 추진… 140조 제시 역사상 최대 규모 M&A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기자] 브로드컴이 퀄컴 인수를 재추진한다.

7일 월가에 따르면 브로드컴이 퀄컴 측에 재인수 의사를 밝히며 M&A을 위한 새 협상을 제안했다.
브로드컴은 지난해 11월 1050억달러를 제시하면서 퀄컴 인수를 시도했었다. 주당 인수가액은 70달러였다.

그러나 퀄럼 측이 인수제안 가격이 너무 낮다며 거부하면서 M&A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당시 퀄컴 측은 브로드 컴이 자산 가치를 제대로 평가해 주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월가의 한 관계자는 브로드컴이 이 같은 분위기를 감안해 이번에는 퀄컴 인수가를 주당 80∼82달러로 잡고 있다고 전했다. 이 경우 퀄컴 인수대금은 지난해 11월의 1050억달러보다 다소 높아진 1200억~1250억달러에 이르게 된다. 우리 돈으로 140조원에 상당하는 규모다.

브로드컴은 이와는 별도로 M&A가 반독점법에 의해 무산될 가능성에 대비해 거액의 위약금을 퀄컴에 제시할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초대형 M&A에서의 위약금은 인수가의 3~5 % 내외다.

세계 반도체 업계에서 퀄컴은 3위, 브로드컴은 4위를 각각 달리고 있다. 이 M&A가 성공하면 덩치가 작은 브로드컴이 자신보다 더 큰 반도체업체를 흡수 통합하는 것이 된다. 브로드컴과 퀄컴의 합병은 또 IT 역사상 최대 규모의 M&A로 주목받고 있다. 두 회사는 특허 소송을 벌이기도 한 앙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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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컴은 반도체 회사로 광대역 통신용 집적회로를 주로 생산 판매하고 있다. 이더넷, 무선 통신 랜, 케이블 모뎀, DSL 모뎀, 서버, 라우터 스위치 허브 등에 사용되는 홈 네트워킹 소자와 GSM GPRS EDGE W-CDMA 같은 휴대전화용 송수신기와 프로세서 IC도 취급한다. 브로드 컴은 특히 고속 암호화 보조기 제품군으로 유명하다. 캐리어 접근 장치용 IC, 디지털 세트 톱 박스 및 디지털 비디오 레코더용 소리 및 영상 프로세서, 블루투스, Wi-Fi, RF의 송수신기, 위성 텔레비전용 수신기와 튜너도 제작하고 있다. 애플의 5세대 아이팟에 영상 프로세서 칩을 제공하기도 한다.

브로드컴은 헨리 사무엘 리와 헨리 T 니콜라스 3세가 1991년 공동으로 창립했다. 1998년에 상장했다.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어바인에 있다. 한때 어바인 스펙트럼 센터 근처의 캘리포니아 어바인 대학 캠퍼스에 본사를 두었으나 지금은 캠퍼스 밖으로 나와 있다.

퀄컴(Qualcomm)은 미국의 무선 전화통신 연구 및 개발 기업이다. 1985년,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샌디에이고 캠퍼스 교수였던 어윈 M 제이콥스와 그의 MIT 동창생인 앤드루 비터비, 하비 화이트, 아델리아 코프만, 앤드루 코헨, 클라인 길하우젠 그리고 프랭클린 안토니오가 함께 설립했다. 그중에서 제이콥스가 줄곧 CEO를 맡다가 2005년 이후 그의 아들 폴 E 제이콥스에게 경영권을 넘겼다. CDMA 휴대전화와 기지국 그리고 통신용 칩을 제조하고 있다.


김대호 기자 yoonsk8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