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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 美 짐발리스트 교수, '평창올림픽 100억불 적자'...남북 관계 개선도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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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 美 짐발리스트 교수, '평창올림픽 100억불 적자'...남북 관계 개선도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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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100억 달러(약 10조8310억 원)의 손해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한, 남북 단일팀 참가에도 불구하고 남북 관계 개선 역시 부정적이라는 분석이다.
11일(현지시간) 앤드루 짐발리스트 미국 스미스 칼리지 경제학과 교수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평창은 동계올림픽에 130억 달러의 예산을 마련했지만 티켓 판매 실적 등이 부진해 한국 정부에 나쁜 소식을 전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창 동계올림픽 티켓은 지금까지 약 60% 정도 소진됐다"면서 "엄청난 투자를 합리화하는 유일한 방법은 장기적인 수익을 보장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지만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대부분의 도시에서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짐발리스트 교수는 또 "평창은 130억 달러를 썼지만 25억 달러 정도 회수할 걸로 보인다"며 "불균형을 해소하는 유일한 방법은 장기적으로 관광과 무역, 외국인 투자를 촉진시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짐발리스트 교수는 장소 선택의 문제도 제기했다. 그는 "고속철도가 연결됐지만, 평창은 서울에서부터 2시간 떨어져있다"면서 "서울에서 연결되는 곳에 경기장 등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130억 달러를 썼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그는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시설 투자는 타당하지 않으며, 투자의 대부분이 사회기반 시설과 스포츠 경기장 투자라는 것이다.

짐발리스트 교수는 특히 "그동안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등 세 차례 남북 단일팀이 국제경기에 출전했지만, 남북 관계는 변하지 않았다"며 "이번 평창 대회에서도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평창특별취재팀=라영철 기자 lycl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