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김세윤)는 13일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신 회장에게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
신 회장이 법정 구속되면서 롯데그룹의 경영시계도 멈췄다. 신 회장은 지주회사 전환을 통한 그룹 지배구조 개선과 호텔롯데 상장 등을 통한 ‘뉴롯데’를 추진해왔다.
당장 화학계열사와 호텔 및 관광 계열사의 추가 편입이 지연돼 지주사 전환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롯데지주는 그간 42개 계열사를 1차로 편입했고 2차로 화학계열사와 호텔 및 관광 계열사를 편입, 지주사 전환을 완료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 회장의 법정 구속으로 롯데지주는 미완으로 남게 됐다.
호텔롯데 상장 또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 회장은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우량 계열사의 상장을 늘리고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청사진을 그려왔다. 현재 롯데그룹 90여 개 계열사 중에서는 10곳만 상장된 상태다.
아울러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에서 추진했던 해외 사업도 속도를 내지 못할 전망이다. 신 회장은 최근 인도네시아에 40억달러를 투입해 유화단지 건설을, 인도와 미얀마에서는 식품 부문에서 2억5000만달러의 투자를 결정했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