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은 '스즈키'에서 오토바이의 개발에 15년간 종사한 뒤 부품 제조사 '아라코'와 '도요타 차체'에서 1인승 전기자동차(EV) 'COMS(콤스)'의 개발을 다룬 츠루마키 히데오가 2013년 2월에 가나가와 현에서 창업한 일본 발 벤처 기업이다.
폼이 개발한 수륙양용 EV의 가장 큰 특징은 동남아시아에서 우기에 발생하는 홍수나 수해에 대응하여 보트처럼 수상 주행이 가능한 구조를 채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모든 전기 계통에는 방수 대책이 마련되어 있으며, 스크류 기능을 갖춘 앞바퀴를 사용하여 수상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추진력은 공간 절약의 관점에서 앞바퀴 내에 '인휠 모터'를 채용하여 앞바퀴가 회전 할 때 타이어의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수류를 발생시켜 후방에 내뿜어 전진하는 구조다. 다만 수상에서는 사람이 걷는 정도의 느린 속도로 이동할 수 있어, 여전히 속도를 높여야 하는 과제도 남아있는 상태다.
폼은 현재 교통 체증과 대기 오염이 심각한 신흥국 EV 수요를 채우기 위해 태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며, 현지의 에너지 관련 회사와 제휴하여 기존의 주유소 내에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을 설립함으로써 매달 요금을 지불하면 몇 번이고 배터리 교환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항속 거리 및 충전 시간에 대한 대응으로 교체식 리튬-이온 배터리를 채용해 완전 충전으로 160km의 항속 거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고속도로에서 주행 가능한 속도(80km/h 이상)로 경차 수준의 충돌 안전 성능도 갖출 방침이다. 양산 효과에 의해 가격은 약 50만엔(약 502만원) 정도로 저렴하게 책정했다.
호우에 의한 침수 시 피난용 보트로서도 활용할 수 있는 폼의 소형 EV의 가능성에 대해 세계에서 많은 주목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