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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주행 가능한 EV가 단돈 500만원?…日 벤처 FOMM 연내 실용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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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주행 가능한 EV가 단돈 500만원?…日 벤처 FOMM 연내 실용화 예고

호우에 의한 침수 시 피난용 보트로서도 활용할 수 있어

'폼(FOMM)'이 연내에 4인승 수륙양용 EV의 실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폼이미지 확대보기
'폼(FOMM)'이 연내에 4인승 수륙양용 EV의 실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폼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인도네시아나 태국 등 우기가 발생하는 지역에서 '수상 택시'나 '수상 가게'로 활용될 수 있는 자동차 형태의 개인용 수상드론을 개발하는 '폼(FOMM)'이 연내에 4인승 수륙양용 EV의 실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폼은 '스즈키'에서 오토바이의 개발에 15년간 종사한 뒤 부품 제조사 '아라코'와 '도요타 차체'에서 1인승 전기자동차(EV) 'COMS(콤스)'의 개발을 다룬 츠루마키 히데오가 2013년 2월에 가나가와 현에서 창업한 일본 발 벤처 기업이다.
츠루마키 사장은 2011년에 발생한 지진에 의한 수해를 계기로 수륙 주행이 가능한 EV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수지 및 알루미늄 등 경량 소재를 채용하고 부품 수를 감소시켜 필요한 배터리 량을 줄임으로써 차량 무게를 약 450kg에 억제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도쿄 대학의 협력을 얻어 물에 뜨는 이음매가 없는 차체의 시제품을 3년에 걸쳐 완성시켜 특허를 취득했다.

수륙양용 EV의 가장 큰 특징은 동남아시아에서 우기에 발생하는 홍수나 수해에 대응하여 보트처럼 수상 주행이 가능다는 점이다.이미지 확대보기
수륙양용 EV의 가장 큰 특징은 동남아시아에서 우기에 발생하는 홍수나 수해에 대응하여 보트처럼 수상 주행이 가능다는 점이다.


폼이 개발한 수륙양용 EV의 가장 큰 특징은 동남아시아에서 우기에 발생하는 홍수나 수해에 대응하여 보트처럼 수상 주행이 가능한 구조를 채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모든 전기 계통에는 방수 대책이 마련되어 있으며, 스크류 기능을 갖춘 앞바퀴를 사용하여 수상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추진력은 공간 절약의 관점에서 앞바퀴 내에 '인휠 모터'를 채용하여 앞바퀴가 회전 할 때 타이어의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수류를 발생시켜 후방에 내뿜어 전진하는 구조다. 다만 수상에서는 사람이 걷는 정도의 느린 속도로 이동할 수 있어, 여전히 속도를 높여야 하는 과제도 남아있는 상태다.

폼은 현재 교통 체증과 대기 오염이 심각한 신흥국 EV 수요를 채우기 위해 태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며, 현지의 에너지 관련 회사와 제휴하여 기존의 주유소 내에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을 설립함으로써 매달 요금을 지불하면 몇 번이고 배터리 교환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항속 거리 및 충전 시간에 대한 대응으로 교체식 리튬-이온 배터리를 채용해 완전 충전으로 160km의 항속 거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고속도로에서 주행 가능한 속도(80km/h 이상)로 경차 수준의 충돌 안전 성능도 갖출 방침이다. 양산 효과에 의해 가격은 약 50만엔(약 502만원) 정도로 저렴하게 책정했다.
한편, 폼은 2017년 10월 야마다전기와 자본 제휴했으며, 이어 11월에는 후나이전기와도 합작 계약을 맺었다. 부품은 중국 업체에서 조달하고, 생산과 조립은 후나이전기에 위탁해 연내 태국에서 발매한 후 2020년까지 일본과 중국, 유럽 등 시장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일본 전국 매장과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는 야마다 전기가 맡았으며, 유지 보수 등의 서비스 면은 타 업체와 제휴할 계획이다.

호우에 의한 침수 시 피난용 보트로서도 활용할 수 있는 폼의 소형 EV의 가능성에 대해 세계에서 많은 주목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