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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설 연휴 풍경] 텅 빈 서울 명동… 외국인으로 북적이는 강릉 중앙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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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설 연휴 풍경] 텅 빈 서울 명동… 외국인으로 북적이는 강릉 중앙시장

강릉 중앙시장 전경. 사진=강릉 중앙시장. 이미지 확대보기
강릉 중앙시장 전경. 사진=강릉 중앙시장.
설 연휴 텅 빈 도심을 중국인 관광객들이 채웠다. 약 12만명의 ‘유커(游客)’들이 한국을 찾아 도심을 점령했다.

대표 관광지인 명동은 오전부터 45인승 대형 버스가 줄지어 들어왔다. 롯데백화점 본점과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유커들로 북적였고 상인들은 관광객들을 맞이하고자 이른 아침부터 가판을 펼쳤다.
하지만 올해 명동의 풍경은 낯설다. 중국 설 ‘춘절’(春節) 대목을 맞았지만 한한령 여파가 지속되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탓이다.

지난 2016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이후 중국인을 포함해 외국인 이용객 수는 급감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외국인 이용객 수는 141만5621명으로 11.3% 줄었다.

명동과 달리 강릉 중앙시장은 서울∼강릉을 연결하는 경강선 KTX 개통과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시장 내 유명 맛집으로 소개된 떡갈비와 메밀전, 칼국수, 닭강정 가게는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지난해 12월 23일 개통된 KTX가 평일 18회, 주말 26회가 운행되면서 유동인구가 크게 증가했다. 개통 후 지난달 11일까지 20일 동안만 약 11만5000명이 다녀갔다.

동계올림픽도 재래시장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에 따르면 대회 티켓은 지난 13일 기준 총 91만8000매가 판매됐다. 이 중 해외 판매량은 20만9000으로 22.6%에 해당한다.

이에 중앙시장도 곳곳에 이벤트 장소를 마련해 올림픽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전통놀이 투호놀이와 팽이치기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가 시장 한가운데 마련됐고 올림픽 경기를 중계하는 ‘라이브 사이트’ 무대도 설치됐다.

온라인뉴스부 onlin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