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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 거침없는 속력…'스켈레톤'과 '봅슬레이' 매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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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 거침없는 속력…'스켈레톤'과 '봅슬레이' 매력은?

스켈레톤 윤성빈, 한국·아시아 최초 올림픽 금메달 획득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시상식이 열린 16일 오후 강원 평창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대한민국 윤성빈이 인형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시상식이 열린 16일 오후 강원 평창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대한민국 윤성빈이 인형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뉴시스
16일 펼쳐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종목 경기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발휘해 금메달을 목에 건 윤성빈(24·강원도청)이 '스켈레톤 황제'에 등극했다.

썰매 종목 (스켈레톤·봅슬레이·루지)에 있어 아시아 최초이자 한국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이다.
특히 이번 평창올림픽에서의 '스켈레톤'과 '봅슬레이'는 개최국의 특권이 아닌 우리 선수들의 자력으로 출전 자격을 따낸 종목이다.

척박한 환경에서 자생해 이제는 '세계 정상급'이라는 성과를 이룬 대한민국의 '스켈레톤'과 '봅슬레이'에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썰매 종목이 빠른 스피드만큼이나 저돌적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스피드를 다루는 많은 종목 중에서도 특히 거침없는 속력을 자랑하는 것이 바로 '스켈레톤'과 '봅슬레이'이다.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 선수/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 선수/뉴시스


'스켈레톤'은 1928년 동계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후 중단과 복귀를 반복하다 2002년 솔트레이크 대회 때부터 다시 정식종목이 됐고, 여자 종목도 함께 채택됐다.
'봅슬레이'는 19세기 후반 스위스에서 스포츠 형태로 자리 잡았다. 평균 시속이 135km에 이르는 만큼 과학적으로 안전하게 설계된 얼음 트랙에서 진행된다. 썰매는 동체의 중량을 최소화하고 얼음과의 마찰 및 공기 저항을 줄여 최고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제작된다.

우리나라의 '스켈레톤'과 '봅슬레이'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이 '봅슬레이' 첫 올림픽대회 출전이었으나 큰 성과는 없었다.

한국 봅슬레이 남자 4인승팀/조직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 봅슬레이 남자 4인승팀/조직위

그러나 2015-2016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대회에서 원윤종(31, 강원도청), 서영우(25, 경기도연맹) 선수가 한국 봅슬레이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스켈레톤의 윤성빈(22, 한국체대) 역시 선수로 입문한 지 4년여 만인 2015-2016 국제월드컵대회에서 아시아 최초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러한 기적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여러 원동력 중 하나는 '선수들의 집념'이었다.

'스켈레톤'과 '봅슬레이'는 오늘날 화려하게 도약하고 있는 종목인 만큼, 급부상한 한국팀에 대한 각 국의 견제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 스켈레톤

머리를 앞으로 두고 1,200m 이상 경사진 얼음 트랙을 질주하는 경기다. 썰매 종목 중 유일하게 남녀 개인종목으로만 이뤄진다. 중력 가속도가 중요한 만큼 무게에 대해 엄격한 규정이 있다.

<남자>
썰매를 포함한 장비의 중량: 최대 43kg
장비와 선수를 합한 중량: 최대 115kg
(최대 중량이 115kg을 넘는 경우 썰매의 무게를 33kg 이내로 줄여야 함)

<여자>
썰매를 포함한 장비의 중량: 최대 35kg
장비와 선수를 합한 중량: 최대 92kg
(최대 중량이 92kg을 넘는 경우 썰매의 무게를 29kg 이내로 줄여야 함)

방향 조종과 제동을 돕는 장비는 금지되기 때문에 어깨, 머리, 다리로 중심을 이동해 조종한다. 총 4차례의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 봅슬레이

<2인승 경기>
2인승은 남 /여 각각 썰매를 조정하는 파일럿(Pilot, Bobsleigh Driver)과 결승선 통과 후 제동을 거는 브레이크맨(Brake Man)으로 구성된다.

트랙의 길이는 1,200~1,300m이며 전체 구간에 대체로 10~15개의 커브가 설치된다. 2인승과 4인승 봅슬레이는 썰매 하단의 러너(Runner, 날)를 이용해 조정한다. 이틀에 걸쳐 하루에 2차례씩 경주해 총 4차례의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4인승 경기>
4인승은 팀 전력상 남성만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여자 4인, 혼성 4인도 가능하다. 4인승은 2인 구성에 출발할 때 썰매를 박차 가속을 더하는 푸시맨(Push Man)의 역할이 추가된다. 기타 규칙 및 경기 운영 방식은 2인승 경기와 같다. (자료제공=조직위)


평창특별취재팀=라영철 기자 lycl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