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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구제금융 곧 졸업, GDP 성장률 11년 최고 … 피치 국가신용등급 B 상향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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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구제금융 곧 졸업, GDP 성장률 11년 최고 … 피치 국가신용등급 B 상향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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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구제금융 곧 졸업, GDP 성장률 11년 최고 … 피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 B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기자 ] 그리스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인 피치는 한국시간 17일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의 'B-'에서 'B'로 상향 조정했다. 이와 함께 향후 등급전망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전망 긍정적 이라는 평가는 조만간 신용등급이 한차례 더 상향조정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피치는 그리스가 국내총생산(GDP)에서 3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성장을 한 사실을 높게 평가했다. 그리스가 9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한 것은 1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피치는 또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 19개국 재무장관들이 최근 그리스 자구노력을 높게 평가하여 상당한 규모의 채무를 추가로 면제해주기로 한 데 대해서도 높은 점수를 주었다.

그리스는 지난 2009년 시작됐다. 그해 10월 그리스에서 정권 교체가 이루어지면서 이전 정권이 재정적자를 은폐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전 정부는 그리스의 재정 적자를 GDP의 4% 정도라고 발표해 왔지만 실제로는 13%였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국가부채는 국내 총생산의 113%에 이르고 있었다.

2010년 1월 12일 유럽위원회가 이 사실을 폭로하면서 그리스 사태가 본격적으로 점화됐다. 그리스 정부는 2010년 1월 15일 재정 적자를 GDP 대비 2.8 % 이하로 하는 등으로 한 3개년 재정 건전화 계획을 발표했지만 신용 평가회사들은 그리스 국채의 신용 등급을 내렸다. 결국 그리스 국채가 폭락하기에 이른다.

2010년 4월 23일에는 그리스가 금융 지원을 요청했다. 유럽 연합의 도움으로 일단 위기를 넘었으나 2015년에 또 문제가 불거졌다. 2015년 급진 좌파 연합이 총선에서 구제 금융 재협상을 공약으로 내세워 집권당이 되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 제안한 국민투표가 부결되면서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 채권단으로부터 3차례에 걸쳐 구제 금융을 받아 간신히 부도위기를 넘겼다. 구제금융을 받는 대가로 연금 축소 등 고통스런 자구노력을 해왔다. 그리스는 구제금융과 자구의 프로그램을 올 8월에 졸업할 예정으로 있다.


김대호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