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희롱·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Me Too)' 운동과 관련, 수원지역 여성단체들이 고은 시인에 대한 지원을 전면 중단을 요구하면서 고은 시인이 수원시를 떠난다.
수원시는 18일 고은 시인이 고은재단 관계자를 통해 "올해 안에 계획해뒀던 장소로 이주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재단 측은 "고은 시인이 안성에서 이주 이후 지난해 5월 광교산 주민들의 거센 퇴거 요구로 수원시가 제공한 창작공간에 거주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해 일찍부터 이주를 준비해 왔다"며 "사람들과 접촉이 많이 없는 새로운 거처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고은 시인은 수원시나 시민들에 더 이상 부담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뜻도 밝혔다.
수원시는 고은 시인의 뜻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올해 고은 시인 등단 60주년을 기념해 추진할 예정이었던 문학 행사는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온기동 기자 1699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