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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일손 부족에 특산물 '다시마' 생산 20년 전의 절반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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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일손 부족에 특산물 '다시마' 생산 20년 전의 절반 뚝↓

훗카이도의 특산물인 다시마의 생산량이 일손 부족으로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훗카이도신문
훗카이도의 특산물인 다시마의 생산량이 일손 부족으로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훗카이도신문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일본 최북단 훗카이도(北海道)의 특산물인 '다시마' 생산이 20년 전의 절반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홋카이도신문에 따르면 훗카이도는 20년 전인 1997년 2만9000톤의 다시마를 생산했으나 지난해 일손 부족 탓에 1만5000톤을 수확하는 데 그쳤다. 특히 다시마 생산량이 정점을 찍은 1962년(3만5000톤)과 비교하면 3분의 2가까이 줄어든 양이다.
이처럼 훗카이도에서 특산물인 다시마의 생산량이 급감한 것은 어업 인구의 고령화에다가 다시마 가공작업에 필요한 인력을 제때 구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다시마 자원은 풍부하지만 인력 부족으로 생산량이 급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홋카이도 주민들은 매년 7~10월 작은 배를 타고 다시마를 채취한 후 바닷가에서 1장씩 늘어 말린다. 다시마를 건조하지 않고 놓아두면 서로 붙어 굳어 버리기 때문에 채취한 그날 작업을 완료하는 것이 기본이다.

이 마을에서 20년 이상 다시마를 채취해온 사사키 씨(44)에 따르면, 부친이 다시마를 채취하던 30년 전에는 친척과 혼슈의 대학생들 7명을 고용해 많은 경우에는 연간 15톤의 다시마를 생산했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아르바이트생을 구하지 못해 간신히 확보한 3~4명으로 올해 2톤을 생산하는 데 그쳤다.

홋카이도의 다시마 생산은 지난 1962년 3만5000톤으로 정점을 찍은 후 계속 감소 추세에 있다. 지난 2006년 2만톤, 2016년 1만4000톤, 2017년 1만5000톤으로 전년 대비 1000톤 가량 늘었지만 1997년 2만9000톤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홋카이도 산 다시마의 생산량이 감소함에 따라 다시마를 원료로 하는 식품을 제조하고 있는 후지코는 오는 3월부터 37개 품목에 대해 가격은 동결하되, 내용량을 줄이는 실질적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