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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와인스타인’ 이윤택 폭로 이승비, 당시 겪었던 고통 ‘응급실행·마녀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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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와인스타인’ 이윤택 폭로 이승비, 당시 겪었던 고통 ‘응급실행·마녀사냥’

이윤택의 기자회견에 앞서 배우 이승비가 그에게 당한 성추행을 폭로했다. 사진은 이윤택의 기자회견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윤택의 기자회견에 앞서 배우 이승비가 그에게 당한 성추행을 폭로했다. 사진은 이윤택의 기자회견 모습.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서창완 기자] 한국 예술계가 ‘미투’ 열풍을 맞았다. 곳곳에서 그간 성추행 당했던 사건들을 고백하는 물결이 일고 있다.

그 물결의 중심에 연극 연출가 이윤택이 있다. 이윤택은 1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을 둘러싼 성추행 논란을 사과하고 법적 책임을 받겠다고 약속했지만, 폭로는 끊이지 않고 있다.
배우 이승비의 폭로는 이윤택의 기자회견 15분 전에 이뤄져 더 극적이었다. 묵인하는 게 죄스럽다고 밝힌 그는 '떼도적'이란 작품 연습 중 발성연습을 핑계로 남으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승비는 이윤택이 왕이나 교주같은 존재였기에 따로 연습에 응했다며 이윤택이 “사타구니로 손을 쑥 집어넣고 만지기 시작하여 전 있는 힘을 다해 그를 밀쳐내고 도망쳐 나왔다”고 밝혔다.

당시 행정실로 찾아가 얘기를 전한 그에게는 충격으로 인한 응급실행과 마녀사냥만이 남았다. 최초로 국립극장 공연을 두고 도망친 이승비라는 조롱을 받은 것이다.

이윤택은 미국 미투 캠페인을 촉발한 할리우드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과 비교된다. 와인스타인은 검찰 조사 결과 ‘비서진에 성행위 수발 지침을 규정한 계약서 강요’, ‘운전기사에 콘돔과 발기부전 치료제 상시 구비’ 등 다양한 행위가 적발된 바 있다.


서창완 기자 seotiv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