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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경총 회장, 사실상 연임 확정…대안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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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경총 회장, 사실상 연임 확정…대안론 없어

경제 5단체 회장 모두 올해 자리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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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경제5단체 수장들이 회장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연례 총회를 시작으로 대한(서울)상공회의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등이 잇따라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21일 경제단체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올해 총회서 회장직 연임을 결정한다. 서울상공회의소는 21일 오전 정기 의원총회를 열고 회장단과 감사를 선출한다. 이날 서울상의의 최대 관심사는 박용만 회장의 연임 여부다.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겸직해 온 만큼 서울상의 회장직을 수락하면 당연히 대한상의까지 함께 이끌게 된다. 대한상의 회장 선출은 서울상의 총회 이후 대한상의 총회를 통해 이뤄진다.

대한상의측은 서울상의 총회 후 다음 달 의원총회를 열어 전국 상의 회장단 가운데 한 명을 회장으로 추대하는 형식으로 회장을 선출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박 회장이 단독 후보인데다 그동안 박 회장이 쌓아온 성과를 보고 연임 가능성이 크다.

재계에 따르면 박 회장이 대한상의 수장이자 경제단체 맏형 역할을 잘해준 탓에 그를 대신할 사람이 없어 연임이 유력하다고 평한다. 현재 박 회장 측에서도 연임 요청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회장은 지난 2013년 8월 전임 손경식 회장의 후임으로 잔여 임기를 수행했고, 2015년 3월 만장일치로 제22대 회장에 추대 선출된 바 있다.

경총도 오는 22일 정기총회에서 박병원 회장 재추대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병원 경총 회장은 이달말 3년의 임기가 만료된다.
이달 초 열린 경총 이사회와 전국최고경영자 연찬회에서도 회장단과 주요 회원사 등은 박 회장에게 회장직 연임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 회장이 그동안 연임을 고사해온 탓에 연임 가능성은 아직 불분명하다. 지난 2015년 2월 회장직을 맡아온 박 회장은 그동안 후임을 찾아보겠다는 발언을 하며, 연임 고사의 뜻을 내비쳐왔다.

한편 전경련은 지난해 2월 제56회 정기총회를 열고 36대 회장으로 현 허창수 GS회장을 재추대한 바 있다. 지난 6년간 세 번의 임기를 마친 허 회장은 당시 전경련 회장직을 내려놓겠다는 의사를 전했지만, 후임자가 없어 4연임을 확정지었다.

오는 22일 정기총회를 앞둔 한국무역협회는 지난해 10월 김인호 회장이 임기 4개월을 앞두고 돌연 사임해 김영주 회장이 후임으로 회장직을 물려받았다. 박성택 중기중앙회 회장 역시 4년의 임기가 내년 2월 말 만료돼 회장직 연임 결정까지 아직 1년의 시간이 남았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