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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사상 첫 국가발행, 베네수엘라 페트로(Petro)…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모네로 암호화폐 시세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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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사상 첫 국가발행, 베네수엘라 페트로(Petro)…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모네로 암호화폐 시세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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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사상 첫 국가발행, 베네수엘라 페트로(Petro)…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모네로 암호화폐 시세 급등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기자] 국가가 발행하고 지급을 보증하는 암호 가상화폐가 등장했다.

남미의 베네수엘라가 한국시간 21일 가상화폐 페트로(Petro) 1억개를 발행했다고 발표했다. 개당 시세는 60달러로 책정됐다. 페트로 발행으로 60억달러를 베네수엘라 중앙정부가 흡수한다. 달러당 환율을 1200원으로 잡을 때 베네수엘라 정부가 페트로 판매로 거둬들이는 돈은 우리나라 돈으로 7조2000억원에 달한다.
베네수엘라가 페트로 가상화폐 발행에 나선 것은 기존의 공식 법정통화인 볼리바르가 연이은 가치 폭락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산유국인 베네수엘라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정부 재정이 고갈되면서 식량 수입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에 몰린 것이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부족한 재정을 확보하기 위해 통화량을 계속 늘렸고 그 바람에 법정통화인 볼리바르는 통화가치가 폭락했다.

여기에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인권탄압과 독재를 이유로 경제 제재를 가하면서 법정통화인 볼리바르는 통화가치 폭락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법정통화인 볼리바르로는 정상적인 거래를 할 수 없는 상태다. 베네수엘라 국민은 법정통화인 볼리바르의 통화가치가 폭락하자 달러와 유로화 등 기축통화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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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의 이번 가상화폐 페트로 발행은 달러와 유로 그리고 일본 엔 등 시중에 풀려 있는 국제통화를 정부가 흡수하여 공공 재원으로 사용하기 위한 것이다.

암호화폐와 가상화폐 거래소에서는 베네수엘라의 가상화폐 발행이 국가 차원의 가상화폐 공인으로 가는 중대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반기고 있다. 그 바람에 비트코인 모네로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화폐 시세도 오르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페트로의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보유한 원유 매장량 2670억배럴 중 50억배럴을 페트로의 담보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페트로가 실물 화폐를 담보로 하지 않은 데다 미국 재무부가 페트로를 구매할 경우 금융제재를 위반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어 성공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김대호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