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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스틸, "영국 철강 산업 여전히 취약" 지적…EU 이탈 따른 리스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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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스틸, "영국 철강 산업 여전히 취약" 지적…EU 이탈 따른 리스크도?

철강 전문가들은 이미 규모가 축소된 영국 철강 산업에서 더 이상의 성장력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자료=힌두스탄타임스이미지 확대보기
철강 전문가들은 이미 규모가 축소된 영국 철강 산업에서 더 이상의 성장력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자료=힌두스탄타임스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영국의 철강 산업은여전히 취약하며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철강 산업은 2015년의 위기에서 회복되고 있지만 대규모 인원 감축으로 이어졌던 많은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인도 철강 대기업 '타타스틸(Tata Steel)' 영국 부문 대표가 20일(현지 시간) 지적했다.
타타스틸 영국 사업부문 빔렌드라 자(Bimlendra Jha) 최고경영자(CEO)는 무역협회가 주최한 강연에서 "우리는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추가 부담이 늘어나면 타격을 받을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국의 철강 산업은 유럽연합(EU) 이탈에 따른 위험에도 직면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영국 철강 산업은 2015년 9월부터 2017년 3월 사이에 약 7000명에 달하는 인원 감축을 통해 가까스로 위기에서 회복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실제 EU의 철강 가격은 2016년 초 약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나 최근 두 배 가까이 오르면서 철강 산업의 이익도 상승했다.

하지만 이미 규모가 축소된 영국 철강 산업에서 더 이상의 성장력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철강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짧은 순간에 회복세를 탔다고 해도 감축 직원을 재고용해 생산력 향상을 도모하기에는 역부족이며 철강 가격이 올라 이익이 늘었지만 더 이상 추가 가격 상승이 없을 경우 이익 성장도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편, 영국 내 생산 규모를 크게 축소했던 모회사 타타스틸의 성장력도 최고를 기록했다. 이달 발표한 3분기(2017년 10~12월) 결산 실적에서 총 이익은 129억4000만루피(약 2147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의 24억3000만루피(약 403억원)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