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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가짜 정보' 확산에 리트윗 전면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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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가짜 정보' 확산에 리트윗 전면 금지

자동 프로그램 '봇' 단속 강화

트위터는 3월 23일까지 강화된 규제가 적용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며, 이후 금지된 행위가 적발된 계정은 강압적으로 조치할 계획이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트위터는 3월 23일까지 강화된 규제가 적용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며, 이후 금지된 행위가 적발된 계정은 강압적으로 조치할 계획이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미국 단문 투고 사이트 '트위터(Twitter)'는 21일(현지 시간) 동일한 내용의 게시물을 여러 계정에 다시 올리는 '리트윗'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러시아 등이 트위터를 이용해 '가짜 정보'를 확산시켰다는 비판이 확대되는 데 따른 대응책으로 이용자가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게시물을 즐겨찾기(좋아요)에 등록하거나 여러 계정에서 게시물을 리트윗하는 행위를 완전히 금지할 방침이다.
여러 계정에서 동일한 메시지를 게시하거나 동시에 리트윗 또는 즐겨 찾기를 하게 되면, 해당 주제는 주목 받고 있는 화제로 '트렌드' 목록에 표시되고 이용자 사이에서 입소문으로 퍼질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사실이 아닌 거짓을 확산시킴으로써 잘못된 여론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트위터는 최근 '봇'이라는 자동 게시 프로그램을 통해 잘못된 뉴스나 해외에서 만든 선전물이 확산된 사건 때문에 이용자와 서방 국가로부터 가짜 정보의 확산을 방지하도록 압력을 받아 왔다.

트위터는 3월23일까지 강화된 규제를 적용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며 이후 금지된 행위가 적발된 계정은 사용 정지 등 강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지진 경보 등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봇'은 규제에서 제외된다.

트위터의 정책 책임자 요엘 로스(Yoel Roth)는 발표문에서 "새로운 규정은 '정보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 등 전 세계의 선거와 관련한 중요한 대화가 트위터에서 악의적인 활동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하는 중요한 변화"라고 덧붙였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