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내정 하루 만에’ 박상희 경총 회장 선임 무산…대기업 입김 작용했나

공유
0

‘내정 하루 만에’ 박상희 경총 회장 선임 무산…대기업 입김 작용했나

일부 대기업이 반대…경총, 이달 내 전형위를 다시 열어 후보 새로 결정

박상희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차기 회장 선임이 22일 무산됐다. 사진=경총
박상희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차기 회장 선임이 22일 무산됐다. 사진=경총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박상희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차기 회장 선임이 내정 하루 만에 무산됐다. 일부 대기업 회원사들이 박 회장 선임을 반대해 이 같은 결과가 빚어진 것이다.

경총은 22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49회 정기총회 및 한국 노사협력대상 시상식'을 열고 박상희 대구 경총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선임하려 했다. 그러나 일부 회원사의 반대로 무산됐다
앞서 박 회장은 전일 차기 경총 회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원 회장도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날 정기총회서 진행한 회장 전형위원회에서 일부 대기업 회원사들이 박 회장 선임을 반대하면서 선임이 무산됐다.

박 회장은 이날 "전형위원 6명 가운데 5명이 대기업 관계자이고 중소기업 출신은 1명 밖에 없다"면서 선임 과정에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날 전형위원으로는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김영태 SK 부회장, 박복규 전국택시연합회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조용이 경기 경총 회장 등 6명이 참석해 회장 선임안을 논의했다.

박 회장의 선임이 무산됨에 따라 경총은 이르면 이달 내 회장 전형위를 다시 열어 회장 후보를 새로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경총은 이날 총회에서 박병원 회장의 사임을 공식 수락하는 동시에 박 회장을 명예회장을 추대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