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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차 메이커, 新 SUV로 中 시장 쟁탈전... 마세라티, 벤틀리, 포르쉐 등 판매량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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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차 메이커, 新 SUV로 中 시장 쟁탈전... 마세라티, 벤틀리, 포르쉐 등 판매량 껑충

최고급 SUV 구매 열기 최고조…생산능력이 수요 못 따라가

이탈리아 마세라티는 중국 시장에 레반테를 투입한 후 2016년부터 2017년까지 판매량이 65%나 증가했다. 자료=마세라티이미지 확대보기
이탈리아 마세라티는 중국 시장에 레반테를 투입한 후 2016년부터 2017년까지 판매량이 65%나 증가했다. 자료=마세라티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세계 최고급 차량 메이커들이 새롭게 출시하는 신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을 들고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으로 속속 몰려들고 있다.

이미 중국 시장을 겨냥해 침투해 있는 마세라티, 벤틀리, 포르쉐 등은 신규 모델을 중국에서 잇따라 출시한 후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이탈리아 자동차 마세라티는 '레반테'를 투입한 후 2016년부터 2017년까지 판매량이 65%나 크게 증가했으며, 신형 '벤테이가'를 발매한 벤틀리 모터스도 판매 대수가 20.3% 늘어났다.
특히 마세라티와 포르셰의 경우, 중국 시장에서 SUV 차량의 판매 대수가 이미 주력 스포츠카를 웃돌고 있다. 특히 '카이엔'과 '마칸' 등 SUV의 판매량 호조 덕분에 중국은 포르쉐 최대의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도의 타타자동차 또한 그동안 저조했던 중국에서의 매출이 재규어 'F-Pace' 투입으로 다시 증가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캐딜락 SUV 'XT5'는 25%의 수입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 중국 현지 생산 차량을 출시한 후 판매 성장이 가속화됐다.

이들 럭셔리 브랜드의 뒤를 이어 애스턴 마틴, 페라리, 람보르기니, 롤스로이스 등 업체들이 새롭게 출시되는 SUV를 투입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형세단 '기블리'를 기반으로 설계된 마세라티의 레반트를 비롯해 영국 최고급 자동차 업체 애스턴 마틴이 최초로 선보이는 럭셔리 SUV 'DBX'가 출시되면 판매량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애스턴 마틴은 2019년 말에 DBX의 생산을 시작하여 고급 SUV 인기가 급성장하는 중국 시장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경쟁 모델을 가격 면에서 비교하면, 애스턴 마틴 DBX의 가격은 19만5000~26만달러(약 2억1138만원~2억 8184만원, 럭셔리 자동차 세금 10%와 중국 수입 세금 25% 제외)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마세라티의 레반트와 포르쉐 카이엔과 가격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구매열이 높아지면서 고급 SUV의 수급은 상당히 타이트한 상태이며, 공급 부족은 명품 브랜드와 최고급 브랜드에서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고급형 세그먼트일수록 생산 능력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수급 불균형이 심각한 상태이기 때문에 중국 시장의 잠재력은 그만큼 크다고 평가할 수 있다.
중국의 최고급 SUV에 대한 구매 열기에서 가장 높은 수혜자는 마세라티, 애스턴 마틴, 페라리, 람보르기니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들 고급 자동차 메이커는 2021년까지 신형 SUV 모델을 투입할 계획을 밝히며,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의욕을 고취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카이엔 투입 후 포르쉐의 중국 판매가 급증했고, 2016년 중반 신형 SUV 레반테 발매 후에 마세라티의 월간 판매 대수가 2배 이상 증가했던 사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슈퍼 SUV로 알려진 이러한 하이엔드 자동차 메이커는 앞으로도 꾸준히 럭셔리 차량의 구매 의욕이 극도로 과열된 중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