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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야기] “안녕? 내 이름은 케이뱅크야! 곧 내 첫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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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야기] “안녕? 내 이름은 케이뱅크야! 곧 내 첫돌인데…”

증자는 해야하는데 주주 설득 쉽지 않네~

지난해 4월 3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국내 최초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 서비스 출범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지난해 4월 3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국내 최초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 서비스 출범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안녕! 나는 곧 첫 돌을 맞이하는 '케이뱅크(K-Bank)'야. 우리나라 1호 인터넷전문은행이지. 내 생일은 4월 3일!

나는 태어난 지 100일만에 고객 수 40만 명을 돌파하면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지.
그런데 왜 자꾸 걱정이 많아지는 걸까?

사실 내가 욕심이 많아. 고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도, 해주고 싶은 것도 많지…. 그러려면 돈이 좀 많이 필요하더라고. 나는 이미 지난해 9월 말에 1000억원 규모의 1차 증자를 마무리했고, 추가로 1500억원 가량 증자를 하려고 했지만, 아직 못하고 있는 상황이야. 증자하려면 주주들을 설득해야하는 데 다들 일이 많아 바빠서 한 데 모이기 쉽지 않더라구.

나의 주주들? 조금은 복잡해. 현재 우리은행·GS리테일·한화생명보험·다날 등이 각 10%씩 지분을 갖고 있고 KT(8%)·KG이니시스(8%)·MDM(4%) 등 총 20곳의 과점주주로 구성돼 있어. 좀 많지?

이런 상황 때문에 주주들의 동의를 모으기가 더욱 쉽지 않아.

내게 증자는 중요해! 당장 주택담보대출이랑 전월세보증금 상품 등 고객들에게 보여줘야 할 게 많은데 현재 자본금 가지고는 어렵거든. 무턱대고 출시했다간 내 자본건전성이 떨어질 수 있어.

나의 대주주인 KT의 추가 증자가 현행법상 어려운 것도 문제야. 너희도 한번쯤은 들어봤겠지만 그게 몇 년째 국회에서 계류하고 있는 은산분리 관련 법 때문이야. 산업자본이 소유하는 은행 지분을 10%로 제한하는 규정이지.
그래도 나는 고객들만 보고 '지금도 영업 중'이야!

요즘엔 모바일 플랫폼 가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지난달 말에는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디자등을 개선해 이용자 편의를 높인 새로운 앱을 선보였어. 메인화면은 꼭 필요한 정보만, 이체 프로세스는 간소하게, 퀵송금은 기존 이체와 통합, 로그인은 빠르게. 철저히 고객 중심의 앱으로 탈바꿈했지.

최근에는 음성상담 서비스를 강화하기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상담 서비스 연구 개발 협약도 체결했어. 곧 고도화된 '콜봇'을 만나게 될테니 기대해줘.

그럼 또 만나자, 안녕!

※위 기사는 출범 1주년을 앞두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를 의인화해 작성했음.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