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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안방보험, 정부 '공적관리'하에…경영 위법성 존재, 보험금 지급 능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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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안방보험, 정부 '공적관리'하에…경영 위법성 존재, 보험금 지급 능력 우려

인민은행, 은감위 등 재건팀 구성해 경영 관리 방침

중국 안방보험그룹이 공적 관리 하에 들어갔다. 인민은행과 은감위 등이 합동으로 재건팀을 구성해 경영 관리할 방침이다. 자료=안방보험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안방보험그룹이 공적 관리 하에 들어갔다. 인민은행과 은감위 등이 합동으로 재건팀을 구성해 경영 관리할 방침이다. 자료=안방보험그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이하 보감회)는 23일 보험 대기업 '안방보험그룹(安邦保险集团)'을 접수하고 공적 관리 하에 두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경영에 위법성이 존재하고 보험금 지급 능력이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향후 중국 인민은행(중앙은행), 은행감독관리위원회 등과 합동으로 재건팀을 조직하여 전면적으로 경영을 관리할 방침이다. 관리 기간은 1년으로 계획됐다.
보감회는 안방보험의 관리에 대해 "앞으로도 업무는 종래대로 지속할 것"이라며, "공적관리에 의해서 고객의 이익을 충분히 보장하고, 이해 관계자의 이익도 보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보감회는 이날 경제 범죄에 연루된 전 회장 '우샤오휘(吳小輝)'를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지난해 6월에 갑작스럽게 실종된 후 중국 언론은 당국에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샤오휘는 과거 중국의 최고 실력자인 고 덩샤오핑의 손녀사위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배경을 통해 그동안 안방보험은 고수익을 부르는 투자성이 강한 보험 상품을 대량으로 판매해 모집한 자금을 이용해 국내외 부동산과 기업을 잇따라 인수해 왔으며, 심지어 미국의 고급 호텔에도 손대는 등 급속히 사업을 확대시켰다. 특히 2015년에는 미국 뉴욕 맨해튼의 고급 호텔 '월도프아스토리아 뉴욕'을 인수해 화제가 되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올해 중요한 정책 과제 중 하나로 금융 위험의 억제를 내걸고 있다. 규정을 무시하고 사업을 급속히 확대시켜 온 문제 기업을 대상으로 공식적인 처리를 공언한 셈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