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뉴욕증시 월가에 따르면 로빈후드에 가입한 정회원의 수가 이날 현재 500만 명을 넘어섰다.
로빈 후드 거래소의 회원 수가 이처럼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거래수수료를 받지 않는 다는 것이다. 로빈후드는 2013년 문을 열 때부터 기본 거래에 대해 일체 수수료를 받지 않았다. 로빈후드의 두 번째 장점은 모든 상품을 함께 취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식뿐만 아니라 금과 은 등 귀금속 그리고 원자재 선물 등을 알선해준다.
특히 올 2월 1일부터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도 무료로 거래해주고 있다. 주식과 금은 등 귀금속 그리고 가상화폐를 동시에 그것도 수수료 무료로 거래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회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로빈후드는 미국의 실리콘밸리에 소재한 스탠퍼드대에서 수학과 물리학을 전공한 두 명의 개발자가 만들었다. 온라인 증권사로 본사를 실리콘밸리에 두고 있다. 모바일용 앱으로 바로 거래할 수 있다. 웹 기반의 HTS(홈트레이딩 시스템)이 최고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로빈후드의 수수료 정책은 그야말로 파격적이다. 한마디로 수수료 0%이다. 계좌 유지를 위해 현금 잔고를 별도로 유지할 필요도 없다.
미국의 일반 증권사들은 건당 7~10달러의 거래 수수료를 받고 있다. 현금 잔고도 적게는 1000달러, 많게는1만 달러까지 요구한다.
로빈후드는 2월1일부터 암호화폐도 수수료 0로 중개를 하고 있다. 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는 세계 최초의 암호화폐 거래 사이트이다. 통상 미국의 가상화폐 거래소는 0.15% 정도의 수수료가 부과한다. 로빈후드는 그 수수료를 모두 면제하고 있다.
그렇다고 로빈후드가 자선사업을 하는 것은 아니다, 수수료 수입은 없지만 그 대신 다른 다양한 방법으로 매출을 올린다. 외국 주식을 사주거나 팔아줄 때는 국경 통과비조로 건당 50달러를 매긴다.
최근에는 골드서비스를 출시했다. 매월 최고 200달러의 회비를 받으면서 유료 회원들에게는 돈을 빌려준다. 신용거래와 개장 전·후 시간외 거래에 투자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고 있다.
김대호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