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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8] 갤럭시S9=시리즈 에필로그… 고동진 “비주얼 소통시대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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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8] 갤럭시S9=시리즈 에필로그… 고동진 “비주얼 소통시대 초점”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이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갤럭시S9 시리즈를 공개했다.이미지 확대보기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이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갤럭시S9 시리즈를 공개했다.
[바르셀로나=유호승 기자] 삼성전자가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몬주익에서 ‘갤럭시 언팩 2018’을 개최하고 올해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 시리즈를 공개했다. 갤럭시S9은 지난 2010년 이후 매년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 시리즈의 ‘에필로그’나 마찬가지인 제품이다.

이날 공개된 갤럭시S9 시리즈는 말과 글보다 사진과 동영상, 이모티콘 등으로 소통하는 ‘비주얼 소통시대’에 최적화된 사용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은 “의미있는 혁신은 언제나 사람으로부터 시작돼고 발전돼 왔다”며 “갤럭시S9 시리즈는 비주얼로 메시지와 감정을 공유하는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최적화된 사용경험을 제공하고, 모든 순간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슈퍼슬로우모션, 놓치고 있던 순간을 사로잡다


갤럭시S9 시리즈는 일상을 기록하는 스마트폰을 벗어나 세상과 소통하는 중요한 도구로 카메라을 발전시켰다. 전용 메모리가 통합된 슈퍼 스피드 듀얼 픽셀 이미지센서로 일상에서 쉽게 지나치기 쉬운 순간을 생생하게 촬영할 수 있다.

갤럭시S9 시리즈는 초당 960개 프레임을 촬영하는 슈퍼슬로우모션 기능이 탑재됐다. 기존 일반 촬영과 비교해 32배 빠른 것으로 0.2초 정도의 움직임을 약 6초로 보여준다. 지정된 영역에 움직임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슈퍼슬로우모션이 촬영되며, 움직임 감지 영역의 크기와 위치는 사용자가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

꽃잎에 앉은 나비가 날아가는 순간이나 분수대에서 물이 나오기 시작하는 순간 등을 자동으로 인식해 촬영할 수 있다. 특히 쇼트트랙이나 스피드스케이팅 등 고속으로 진행되는 스포츠경기를 생생하게 느린 화면으로 간직할 수 있다.

슈퍼슬로우모션으로 촬영된 영상에는 자동으로 배경음악이 삽입된다. 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원하는 음악으로도 바꿀 수 있다. 촬영된 영상을 반복 재생하는 ‘루프’와 반대로 재생하는 ‘리버스’, 특정 구간을 앞뒤로 재생하는 ‘스윙’ 등을 GIF 파일로 제작해 쉽게 SNS에 공유할 수 있다.

갤럭시S9 시리즈의 후면 카메라는 1200만화소다. 슈퍼 스피드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가 탑재돼 전작 대비 저조도 환경에서의 이미지 품질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스마트폰 업계에서 가장 밝은 F1.5 렌즈와 F2.4 렌즈의 듀얼 조리개는 주변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최적의 사용조건을 촬영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F1.5 렌즈는 전작 대비 빛을 28% 더 많이 흡수한다.

업계의 예상대로 갤럭시S9에는 싱글카메라가, S9 플러스에는 듀얼카메라가 탑재됐다. 듀얼카메라는 노트8과 달리 ‘가로형’이 아닌 ‘세로형’으로 배치됐다.

갤럭시S9 라일락 퍼플(왼쪽)과 미드나잇 블랙.이미지 확대보기
갤럭시S9 라일락 퍼플(왼쪽)과 미드나잇 블랙.

◇ 나를 표현하는 새로운 수단 ‘AR 이모지’


AR 이모지는 갤럭시S9 사용자가 한번의 셀프카메라(셀카) 촬영으로 본인과 닮은 아바타를 만드는 재미있는 기능이다. 100개 이상의 얼굴 특징점을 인식·분석해 사용자의 다양한 표정을 실시간으로 따라해 AR 이모지를 만들 수 있다.

사용자는 본인과 닮은 이모지와 만화적 요소를 가미한 이모지 중 하나를 선택해 헤어스타일과 색상, 안경, 의상 등을 변경할 수 있다. 한번 촬영을 통해 완성된 이모지는 18개의 감정표현이 가능한 ‘마이 이모지 스티커’로 구현된다. 문자메시지뿐만 아니라 카카오톡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9 시리즈 출시 시점에 맞춰 디즈니 등과 협력해 인기 캐릭터도 AR 이모지로 만들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사물을 인식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빅스비 비전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전작에 처음 탑재돼 큰 반향을 일으켰던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도 한단계 진화했다. 빅스비 비전은 텍스트 자동번역이 가능해 해외 여행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관측된다. 빅스비에서 텍스트 모드를 선택하고 외국어로 된 메뉴판이나 표지판을 비추면 자동으로 언어가 인식돼 번역된 문구를 확인할 수 있다.

◇ 삼성의 시그니처 디자인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S9도 계승


갤럭시S9 시리즈에는 삼성의 시그니처 디자인인 ‘인피니티 디스플레이’가 계승됐다. 각각 5.8형과 6.2형인 갤럭시S9과 S9 플러스는 전작 대비 상하 베젤이 더욱 최소화됐다. 상단의 홍채인식센서가 숨겨져 시각적인 방해요소도 줄었다.

18.5대 9 QHD+(2960x1440)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로 더욱 밝고 선명한 시청경험도 제공한다.

삼성은 듀얼카메라뿐만 아니라 듀얼스피커도 탑재했다.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인 AKG의 기술로 완성된 스테레오 스피커가 위아애로 장착된 것.

삼성전자는 “돌비 애트모스도 지원돼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볼 때 마치 사용자가 스피커에 둘러싸여 있는 것과 같이 다이내믹하고 입체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갤럭시S9 시리즈는 ▲미드나잇 블랙 ▲티타늄 그레이 ▲코랄 블루 ▲라일락 퍼플 등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미국과 중국, 유럽 등 다음달 16일부터 전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