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삼성, 작년 美보호무역 대응에 로비자금 350만달러

공유
1

삼성, 작년 美보호무역 대응에 로비자금 350만달러

전년 대비 2배 이상 껑충…무역 관련 로비활동 '최다'

삼성은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후 강화되기 시작한 보호무역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350만달러의 로비자금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은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후 강화되기 시작한 보호무역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350만달러의 로비자금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삼성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후 강화된 보호무역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해 현지 정치권 등을 대상으로 한 로비 활동에 350만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지난해 삼성전자(341만 달러)와 삼성물산(9만 달러)의 현지 법인과 로펌 등을 통해 총 350만 달러의 로비자금을 지출했다고 연합통신이 26일 미국 정치자금 추적·조사 전문 민간단체인 책임정치센터(CRP)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전년의 164만 달러의 2배 이상에 달하는 액수로 역대 최고치다.
지난해 삼성이 로비자금으로 지출한 내역서를 살펴보면 한·미 FTA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과 관련한 '무역(Trade)' 관련 사안이 전체 110건 가운데 18건으로 나타났다. 로비 대상 기관으로는 연방하원과 연방상원이 각각 27건과 26건이었으며 ▲대통령실 9건 ▲무역대표부(USTR)·상무부 각 6건 ▲백악관·재무부 각 5건 ▲총무청·국무부·교육부 각 4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참고로 지난해 미국 내 전자 업종에서 가장 많은 로비자금을 지출한 곳은 1238만5000달러를 지출한 오라클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850만 달러)와 퀄컴(826만 달러), 애플(707만 달러),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협회(ESA)(676만 달러), IBM(531만 달러), 소비자기술협회(CTA)(505만 달러), 휴렛팩커드(HP)(498만 달러), 지멘스(395만 달러), 인텔(373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전자 업종 가운데 전체 11위에 올라 외국 업체로는 독일 지멘스 다음으로 많은 로비 자금을 지출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