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슨모빌(Exxon Mobil) 태평양 원유생산 일시 중단… 지진 2차 피해 국제유가 뉴욕증시 달러환율 비상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기자] 미국 메이저 석유업체 엑슨 모빌이 태평양 지역에서의 원유와 가스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

원유와 가스 생산 중단은 산유량 감소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유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국제유가는 또 뉴욕증시 달러 환율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26일 엑슨 모빌이 파푸아뉴기니 등 태평양 불의 고리 지역에서 원유와 가스 시설 운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지진으로 유전지대의 사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현지시간 새벽 4시 남태평양의 파푸아뉴기니 남 하일랜드 주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남 하일랜드 주는 산유시설이 몰려있는 곳이다. 이날 지진은 파푸아뉴기니 포게라에서 남서쪽으로 89㎞ 떨어진 곳에서 일어났다. 진원의 깊이는 35㎞다. .

이곳에 진출한 미국 엑슨모빌사는 지진으로 인한 가스 누수와 지각 변동을 조사하기 위해 진원지 인근의 원유 및 가스 시설을 폐쇄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타이완 북동부 이란현 해역에서도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했다. 타이완 지진은 북위 24.4도, 동경 121.9도에서 일어났다. 타이완 지진 진원의 깊이는 17.7㎞다. 타이완 뿐만 아니라 이날 새벽 1시쯤에는 일본 후쿠시마현 동해안 에서도 규모 5.5의 지진이 일어났다. 일본 지진센터는 지진이 일어난 곳을 후쿠시마 나미에로부터 동쪽으로 66㎞ 떨어진 해상으로 보고 있다. 일본 지진의 진원 깊이는 41.3㎞다.

파푸아뉴기니는 남태평양 서쪽 끝 뉴기니섬 동반부에 걸쳐 있는 섬 국가다. 정식 명칭은 파푸아뉴기니독립국(Independent State of Papua New Guinea)이다. 1660년 네덜란드가 뉴기니섬의 영유권을 최초로 주장하였다. 1885년 뉴기니섬 동부의 북쪽은 독일이, 남쪽은 영국이 각각 분리 점령했다. 이후 오스트레일리아의 통치를 거쳐 1975년 독립했다. 뉴기니섬 서쪽은 인도네시아다.
구리, 금, 보크사이트 등의 지하자원과 산림자원이 풍부하다. 원유, 팜유, 원목, 석유제품, 커피, 코코아, 수산물, 수입품은 쌀, 육류, 타이어, 튜브, 플라스틱제품, 종이류 등을 수출하고 있다.
파푸아뉴기니와 인근 태평양 지역 원유 생산은 미국의 엑슨 모빌이 주도하고 있다.


김대호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