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예술인 옻칠에 현대의 숨결을 불어넣어 '옻칠회화'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김성수 작가는 3월 1일부터 4월 29일까지 통영옻칠미술관에서 '김성수 해외전시작품 미리보기'展을 통해 신작 10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해외 초대전을 앞두고 있는 김성수 작가가 지난 60여년 동안 옻칠과 나전의 물성과 특성을 연구하고, 그것을 현대적 회화로 재해석해 낸 작업들을 선보이는 자리이다. 한국전쟁 중 '국민작가' 이중섭 선생에게 드로잉을 배우는 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로부터 옻칠 예술을 전승받은 김성수 작가는 목공예, 나전, 옻칠회화 등 옻칠 예술의 전 장르를 섭렵한 우리 시대의 마지막 장인이다.
사재를 털어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김성수 작가는 여든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역으로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통영옻칠미술관 내 교육관에서 틈틈이 후학들을 지도하는 한편 손수 본인의 작품을 완성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김성수 해외전시작품 미리보기'라는 주제에 걸맞게 2017년과 2018년 최근 신작을 중심으로 구성했으며, 오랜 시간동안 한국현대옻칠을 이끌어 온 거장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