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6~9일 미국을 방문해 한국산 철강을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김 본부장은 앞서 지난달 25일 방미를 통해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의장 등 행정부 주요 인사와 상·하원 의원, 제조업, 농축산업계 등을 만났다.
김 본부장은 당시 “한국산 철강이 미국 철강산업에 위협이 되지 않고 현지 투자를 통해 미국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미 철강수출은 작년 340만t으로 2014년 대비 31.5% 감소했다. 한국산 철강재의 미국 시장 점유율도 2014년 4.6%에서 2017년 3.5%로 줄었다.
김 본부장은 미국이 제기하고 있는 중국산 철강재 환적 문제에 대해 통계에 기반해 미측의 우려가 사실이 아님을 설명했다. 대미 수출품목 중 중국산 소재 사용 비중은 2.4%에 불과하다. 작년 중국산 철강 수입은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김 본부장은 232조 조치가 철강 수출국뿐 아니라 자동차와 항공 등 철강이 필요한 미국 내 연관산업에 막대한 피해가 줄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