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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해운대 엘시티 추락사고 관련 포스코건설 등 6곳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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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해운대 엘시티 추락사고 관련 포스코건설 등 6곳 압수수색

해운대 엘시티 공사현장에서 작업대와 안전시설물을 합친 구조물인 SWC 1기가 추락해 인부 4명이 사망했다. 사진=뉴시스
해운대 엘시티 공사현장에서 작업대와 안전시설물을 합친 구조물인 SWC 1기가 추락해 인부 4명이 사망했다. 사진=뉴시스

경찰이 지난 2일 벌어진 엘시티 공사현장 추락사고와 관련,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등 6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부산경찰청은 6일 오전 10시 해운대 포스코건설 부산지사, 해운대 엘시티 현장 사무실, 하청업체 등 6곳에 수사관을 파견하고 동시에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엘시티 구조물 추락사고 원인으로 지목되는 안전작업발판 고정장치 부실시공과 관련한 자료 등을 집중적으로 확보했다.

경찰은 앞서 고정장치인 앵커 4개가 빠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번 압수수색으로 경찰은 앵커 제품 자체의 결함인지, 유압실린더 및 호스 불량인지 등 사고 원인 파악에 주력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2일 엘시티 공사장 54~57층 사이 외벽에서 유리부착 작업을 하던 근로자 3명이 구조물과 함께 추락해 사망했고, 지상 1층에서 작업하던 1명은 떨어진 낙하물에 의해 숨졌다. 당시 주변에 있던 근로자 4명은 추락한 구조물 파편에 의해 부상을 입었다.

사고 당일 외부 구조물 작업을 하기 전 안전관리와 점검절차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은 사고 직후 곧바로 사과문을 발표하고 후속조치에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건설이 안전 관리를 소홀히 한 것으로 밝혀지면 책임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지금까지 판례 등으로 봤을 때 솜방망이 처벌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