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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지난해 자산관리 수수료 수익 730억↑… 신탁 시장 성장세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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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지난해 자산관리 수수료 수익 730억↑… 신탁 시장 성장세 '톡톡'

"일주일마다 상품 조건 변동… 자산·구조 꼼꼼히 따져 결정해야"

그래픽= 오재우 디자이너.이미지 확대보기
그래픽= 오재우 디자이너.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우리은행의 지난해 자산관리(WM) 수수료 수익이 신탁 시장의 성장세를 힘입어 3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우리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은행의 WM 수수료 수익은 총 3040억원으로, 지난해(2310억원)보다 730억원 증가한 31.6%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신탁 수수료도 지난해 1390억원으로 전년(630억원)보다 82.9%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수수료 수익도 1조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330억원 가량 늘었다.
우리은행의 이같은 WM 수수료 증가는 지난해 증시가 호황을 보이면서 주가지수연계신탁(ELT) 판매가 늘었고 펫(Pet)·유언신탁 등으로 신탁 수익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우리은행의 신탁 판매 잔고는 지난 2015년 33조3061억원에서 2016년 38조2637억원, 지난해 43조2620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특히 주가연계신탁(ELT)의 판매 잔고는 급증했다. ELT 판매잔고는 지난 2016년 1조3900억원에서 지난해 4조3880억원으로 약 3조원 늘어난 215.7%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신탁은 고객이 맡긴 자금을 금융사가 일정 기간 운용하고 수익을 돌려주는 상품으로, 은행은 상품에 따라 다르지만 고객이 맡긴 금액의 연 0.1%에서 많게는 연 1% 가량의 수수료를 얻는다. 신탁 가입 금액도 기존 최소 500만원에서 하향, 100만원 부터 가입이 가능해지면서 고객들의 접근성이 높아졌다.

한편 올해 들어 최근 증시 변동이 심해짐에 따라 은행에서는 ELT·ELS보다 자산배분형 콘셉트를 취한 신탁 가입을 권유하고 있는 추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 2016년과 지난해 ELT·ELS 수익률이 최소 3.8%에서 최대 6.0%까지 비교적 높은 연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증시 변동이 다소 심해 적극적으로 권하고 있진 않다"며 "인덱스펀드가 안전하기는 하지만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려워 오히려 특정 전망이 좋은 산업체나 섹터별로 분산투자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탁 상품 구성이 일주일마다 바뀌니 영업점에 방문해 자신의 자산과 상품 구조를 고려해 꼼꼼히 살펴보고 결정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