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 보안 기업 '닥터웹(Dr. Web)'은 7일(현지 시간) 윈도우 악성코드 만큼 복잡한 안드로이드 악성코드 트리아다가 새롭게 활동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의 속도를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을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트리아다는 실로 악성중의 악성코드로 분류된다. 안드로이드 OS의 모든 앱 프로세스의 부모 프로세스 격인 '자이고트(Zygote)'에 코드를 주입해 핵심인 단기 메모리에 상주하므로 모바일 백신이 탐지하고 치료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기기를 감염시킨 후 거의 모든 동작 프로세스에 영향을 미치고, 응용프로그램에서 사용하고 있는 데이터를 훔치거나, SMS를 도청하거나, 인터넷 검색을 탈취할 수도 있다. 특히 새로 구입한 중국산 스마트폰이 사용하기 이전부터 이미 악성코드에 감염되었을 가능성도 있어 심각성은 더욱 커진다.
닥터웹이 이번에 발견한 문제의 중국산 스마트 폰은 '두지(Doogee)', '리구(Leagoo)', '조포(Zopo)' 등 대부분 무명 브랜드 제품으로 중국 현지와 체코,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멕시코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