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유광열 금감원장 직무대행은 임원회의를 열고 최 원장이 연루된 채용비리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구성키로 한 특별검사 구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검사단은 검사 진행 상황을 검사단 내부 라인을 통해 보고하며 금감원장은 보고라인에서 제외된다. 이는 검찰 등 수사기관이 고위직의 비리가 적발됐을 때 취하는 방법이다.
일단 오는 23일 주주총회에서 김 회장의 3연임은 큰 이변이 없는 한 가결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최 원장의 사퇴로 금융권 채용비리에 대한 전수조사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안큼 이 과정에서 김 회장을 포함해 하나금융 고위 임원들이 모두 점검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현재 검찰은 하나금융을 두 차례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나의 차기 회장 선정 후 진행키로 했던 금감원의 지배구조 검사도 다음 달 진행된다. 검사 결과 문제가 적발되면 김 회장을 포함한 임원들이 제재를 받을 수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주총 전까지 예측불허의 일들이 벌어지고 있지만 일단 주총이 열리면 김 회장의 연임건은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최 원장이 채용비리 의혹만으로 물러났듯 김 회장 또한 비슷한 의혹만 발견돼도 물러나야 할 사유가 더 타당해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