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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 최흥식 금감원장 후폭풍… 특별검사단 고강도 검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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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 최흥식 금감원장 후폭풍… 특별검사단 고강도 검사 착수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12일 전격 사임하면서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연임 이후 험로가 예상된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12일 전격 사임하면서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연임 이후 험로가 예상된다.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12일 전격 사임하면서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연임 이후 험로가 예상된다. 김 회장의 3연임을 두고 격하게 대립했던 금감원이 하나은행을 포함한 금융권 채용비리 조사를 차질 없이 진행한다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유광열 금감원장 직무대행은 임원회의를 열고 최 원장이 연루된 채용비리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구성키로 한 특별검사 구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신임 감사인 김우찬 전 서울고등법원 판사를 중심으로 독립 검사단을 꾸릴 방침이다.

특별검사단은 검사 진행 상황을 검사단 내부 라인을 통해 보고하며 금감원장은 보고라인에서 제외된다. 이는 검찰 등 수사기관이 고위직의 비리가 적발됐을 때 취하는 방법이다.

일단 오는 23일 주주총회에서 김 회장의 3연임은 큰 이변이 없는 한 가결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최 원장의 사퇴로 금융권 채용비리에 대한 전수조사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안큼 이 과정에서 김 회장을 포함해 하나금융 고위 임원들이 모두 점검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현재 검찰은 하나금융을 두 차례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나의 차기 회장 선정 후 진행키로 했던 금감원의 지배구조 검사도 다음 달 진행된다. 검사 결과 문제가 적발되면 김 회장을 포함한 임원들이 제재를 받을 수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주총 전까지 예측불허의 일들이 벌어지고 있지만 일단 주총이 열리면 김 회장의 연임건은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최 원장이 채용비리 의혹만으로 물러났듯 김 회장 또한 비슷한 의혹만 발견돼도 물러나야 할 사유가 더 타당해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