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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철근, 국내 가격 상승에 ‘복잡한 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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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철근, 국내 가격 상승에 ‘복잡한 셈법’

국내산 철근 반등하면 중국산 65만원도 가능
철근 수입업계 신규계약 신중모드로 돌변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철근 수입업계의 계산법이 복잡해 졌다. 국내산 철근가격 상승과 함께 암흑 같던 시황에 한줄기 빛이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사강강철은 3월(4월말 선적) 한국향 철근 수출 오퍼가격을 10mm 기준 톤당 575달러(CFR, 약 61만4000원)로 제시했다. 부대비용을 포함한 수입원가는 톤당 65만원 수준이다. 이에 대부분의 수입업체는 3월 중국산 철근 계약을 포기하는 분위기였다.
또한 일본산 철근은 내수가격 상승으로 저가의 한국 수출가격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만도 고철 가격 상승과 함께 철근 원가가 톤당 600달러를 돌파하며 한국향 신규 수출 오퍼를 중단하는 분위기였다. 철근 수입업계는 공급공백의 위기가 확실해져 왔다.

자료: 글로벌이코노믹 정리
자료: 글로벌이코노믹 정리

그러나 국내산 철근 가격이 반등의 모습을 보이면서 수입업계도 분주해졌다. 불가능해 보였던 사강강철의 수출 오퍼가격이 계약 가능한 범위로 좁혀졌기 때문이다.

국내산 철근거래 시세가 3월 중 톤당 65만원까지 상승한다면 사강강철의 톤당 575달러가 높은 가격이 아니다. 4월말 도착도 물량이기 때문이다. 초성수기 진입으로 철근시세는 3월말보다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한국철강은 3월 철근 판매에 대해 14일부터 톤당 65만원, 21일부터 67만원의 마감가격을 제시했다. 3월 중 국내산 철근 시세가 톤당 65~67만원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다만, 철근 메이커의 마감가격을 맹신하는 관계자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내산 철근가격 상승 소식과 함께 수입업계도 활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