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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국 성폭행 의혹 새국면? 목격자 "A씨 취하지 않은 채 호텔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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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국 성폭행 의혹 새국면? 목격자 "A씨 취하지 않은 채 호텔왔다"

성폭행 의혹에 대한 김흥국의 입장과 전 보험설계사 A씨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당시 상황을 봤다는 목격자가 등장했다. 사진=MBN
성폭행 의혹에 대한 김흥국의 입장과 전 보험설계사 A씨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당시 상황을 봤다는 목격자가 등장했다. 사진=MBN
[글로벌이코노믹 김현경 기자]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김흥국의 당일 행적을 직접 봤다는 목격자가 나왔다.

목격자는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채 강제 추행을 당했다는 전 보험설계사 A씨의 주장과 상반된 증언을 쏟아내 사건이 새 국면을 맞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연기획자 서모 씨는 15일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A씨가 MBN을 통해 주장한 '김흥국 성폭행 당일'의 상황이 사실과 상당부분 다른 점이 있다고 밝혔다. 서씨는 "A씨의 주장과 김흥국의 반박 과정을 지켜보면서 일부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발견했다"며 "누구라도 억울한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인터뷰에 응했다"며 자신이 기억하는 당시 상황을 전했다.

우선 서씨는 "당시 상황은 가수 이자연의 연말디너쇼 게스트로 출연한 뒤 뒤풀이 때 발생한 일"이라며 "일본에서 오신 이자연 팬 여성 3분과 김흥국, 저까지 5명이 술을 마셨고, 도중에 김흥국이 A씨와 통화하는 걸 들었다. 호텔로 온다는 내용이었는데, A씨가 로비에 도착했다고 연락이 와서 제가 모시고 올라와 방까지 안내 해드렸다"고 기억했다. A씨가 MBN과의 인터뷰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안나지만 깨어나 보니 김흥국과 알몸으로 나란히 누워 있었다"고 말한 부분과 전혀 다른 증언이다.

또한 서씨는 A씨가 당시 뒤풀이에 없었다며 "A씨는 (김흥국과 전화통화 후) 새벽 2시 30분께 호텔로 왔다"고 말했다.

호텔 CCTV에 손목을 잡고 끌고 들어가는 장면이 찍혔을 것이라는 A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A씨를 데리고 올라갈 때 A씨는 술에 취하지도 않았고 표정이나 기분이 특별히 이상하다는 느낌도 받지 않았다"며 "다만 새벽 2시가 넘은 시간이라 둘이 어떤 관계인지는 모르나 젊은 여성이 호텔 룸으로 (김흥국 씨를) 만나러 온다는 게 다소 의아했다"고 떠올렸다.

뿐만 아니라 서씨는 "A씨가 자신을 직접 미대교수라고 소개했다"면서 "잘못 들었나 싶어 당시 함께 있었던 분들과 통해했는데 확실히 그렇게 소개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A씨가 온 뒤로는 거의 술을 마시지 않았고, 김흥국씨가 너무 취해 일본 팬들도 얼마 후 A씨와 인사를 나눈 뒤 떠났다"며 "저 역시 곧바로 대리를 불러 귀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A씨는 전날 "법적대응을 하겠다"는 김흥국의 공식입장이 나오자 MBN과의 인터뷰에 다시 응해 "너무 화가 난다"며 맞고소를 예고했다.

김흥국에게 1억 5천만원을 요구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나도 돈 없지 않다. 뭣 하러 돈 얘기하겠냐. 사과를 안하시니까 금전적으로라도 해달라는 식으로 말한거다. 구체적 금액을 얘기하지도 않았고 받을 마음도 없었다"고 말했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