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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의 골목식당' 국수 가게의 변화, 양 줄이고 맛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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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의 골목식당' 국수 가게의 변화, 양 줄이고 맛 업그레이드

백종원의 골목식당.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사진=SBS
[글로벌이코노믹 김현경 기자] '백종원의 골목식당' 국수 가게 사장님의 변화가 포착됐다.

16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충무로 편에서는 필스트리트의 최종 리뉴얼 오픈 현장이 공개됐다.
국수가게 사장님 부부는 음식양을 두고 여전히 티격태격했다. 여사장님은 "손님들에게 퍼주겠다는 생각으로 장사를 해야한다"며 음식철학을 거두지 않은 반면 남사장님은 "안남기고 성질내고, 차라리 사랑의 밥차를 해라"며 발끈했다.

여사장님은 "남는 건 없어도 손님은 많아야 한다"며 "우리집에 손님이 없었던 적 있냐"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나 줄이 늘어선 다른 가게와 비교하면 찾는 손님은 많지 않았다.

백종원은 "원가를 낮춰야 하는데 고집을 꺾지 못한다"며 "그렇지만 음식 만드는 분들의 고집을 이해한다. 강제로 바꿀 수는 없다"고 고민했다. 한동안 국숫집 카메라를 지켜보며 고민에 잠긴 백종원은 결국 국숫집을 다시 찾아 사장님 부부를 설득했다.

백종원은 "사장님이 생각하는 육수를 억지로 바꿀 생각은 없다. 음식하는 사람은 자존심이 있어야 한다"면서도 "그런데 문제는 원가가 잘못 계산되어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수치보다 눈으로 확인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재료비율 조절을 통해 원가를 다시 따져보고, "원가가 높아서 돈이 안된 게 아니다. 판매량이 안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사장님은 생각해보니 만들어놓은 육수를 대부분 버렸다며 백종원의 지적을 받아들였다. 백종원은 "내 음식에 대한 고집은 좋다. 그렇지만 뭔가 수치적인 접근은 해야 한다"며 "식재료를 낭비해서는 안 된다. 성격 고쳐라"고 조언했다.

백종원이 가고 난 뒤 여사장님은 "그 말이 맞다. 판매량이 안됐던 것"이라며 본인의 문제를 인식하기 시작했다. 사장님은 가장 문제가 많았던 국수 양을 줄였고, 백종원은 "버리는게 거의 없다. 이 상태로 장사를 해보면 수익이 나네? 가격을 낮춰도 되겠다. 느낄거다"며 흐뭇해했다.
이전 보다 북적이는 국수 가게를 다시 찾은 백종원은 "손님이 많아져서 회전율이 높아지니까 국물 맛도 좋아졌을 것"이라며 "한 달 후에 보면 수익이 나올거다. 수익이 오르면 가격을 낮추든지, 가격을 못 낮출 경우 삶은 계란이라도 서비스로 더 줘라"고 조언했다. 그는 "초심을 잃지 않고 잘 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