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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슬래브 1200만톤 수요기반 “2025년 2배 확대”… 동국제강 브라질 CSP제철소 수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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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슬래브 1200만톤 수요기반 “2025년 2배 확대”… 동국제강 브라질 CSP제철소 수혜 예상

美 232조 면제 가능성 높아… “수요 증가에 공급은 부족”

슬래브 생산 라인.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슬래브 생산 라인.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철강시장에서 가장 ‘핫(hot)’한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는 슬래브를 놓고 미국 수요가 큰폭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동국제강의 브라질 CSP제철소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철강협회(WSD)는 지난 13일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25년 미국 슬래브 수요가 2500만 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금의 2배 수준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슬래브 수입량은 860만톤에 달하며, 수요 기반은 1200만톤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캘리포니아 스틸인더스티리(California Steel Industries) 240만 톤, 오레곤 에브라즈(Evraz) 50만 톤, 펜실베니아 및 인디애나 NLMK 150만 톤, 휴스턴 JSW USA 60만 톤, 앨라배마 아르셀로미탈/NSSMC 430만 톤, 아세로(Acero, Mingo) 120만 톤, 피츠버그 AK스틸 60만 톤 등이다.

앞으로 수요는 열연 후판 등 하공정 수요증가와 증설에 따라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미국 내 하공정인 열연 후판 수요는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여기에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 7월 410달러에 불과했던 가격은 3월 현재 580달러까지 급등했다.

미국 232조 발동과 앞서 진행된 반덤핑 등 무역규제로 인해 미국의 수입은 올해부터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다.
이는 미국 철강메이커의 열연 후판 등 하공정 수요 증가로 연결되고 있다. 철강재 판매 가격도 열연 기준 '1000달러' 수준에 육박하는 등 강세를 보이는 등 시장 여건도 좋다.

이는 슬래브 수요기반을 넓혀주고 있다는 것을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반대로 슬래브 공급은 매우 타이트하다. 공급 국가는 러시아, 브라질 정도로 제한돼 있다.

앞으로 공급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를 들어 대표적인 슬래브 수출 기업인 타라니움 아르셀로미탈 등이 슬래브 하공정인 열연 신규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슬래브를 자체 소재로 투입하는 양은 늘어나는 반면 기존 수출량은 대폭 줄어들기 때문이다. 통상 열연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300만 톤 이상이다.

실제로 테라니움은 멕시코 북부에 신규 열연공장을 조만간 가동할 예정이다. 소재는 최근 테센크룹에서 인수한 CSA 브라질 슬래브 공장에서 조달한다. 아르셀로미탈은 브라질 CST 역시 2번째 열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한편, WSD는 슬래브는 미국 내 높은 수요 및 수입 비중 등으로 232조에서 예외 품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