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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한중 FTA 서비스 후속협상, 양국 서비스 동반성장 계기로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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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한중 FTA 서비스 후속협상, 양국 서비스 동반성장 계기로 삼아야”

한·중 FTA 서비스‧투자 1차 후속 협상이 22~23일 열린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한·중 FTA 서비스‧투자 1차 후속 협상이 22~23일 열린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한중 FTA 서비스 후속협상을 중국 서비스시장 진출과 협력 확대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KOTRA는 22일 ‘중국 서비스산업의 부상과 진출 확대 방안’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최근 수년간 중국의 산업구조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서비스업 비중의 급속 확대다.

중국의 GDP에서 3차 산업의 비중은 2012년 45.3%에서 2017년 51.6%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중국의 2차 산업은 45.3%에서 50.5%로 감소했다.

대체 대상이 농업이 아닌 제조업이라는 점은 중국 서비스산업화의 특징이다.

제조업이 서비스업으로 전환하다 보니 중국의 서비스산업은 고기술 및 고부가가치 분야가 선도하는 특징을 지니게 됐다.

실제로 최근 중국의 GDP에서 비중이 빠른 속도로 커지는 업종은 고기술 기반 서비스 업종이다.

농촌 해체와 도시화·서비스업 전환이 이루어졌던 1960년대 우리나라와 구별되는 특징이다.
중국정부는 이런 특징에 주목해 자국 서비스업의 발전 방향을 ‘현대적 서비스업’이라고 이름 붙이고 육성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주요국의 중국 서비스시장 진출 동향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중국은 2013년 이후 세계 2위의 서비스 수입국으로 자리 잡았다. 2017년 세계 서비스 수입시장에서 중국은 비중은 9.6%로 1위인 미국(10.7%)과 별 차이 없으며 3위(독일 6.6%), 4위(프랑스 5.0%)와 차이가 크다.

중국으로 향하는 외국인직접투자에서도 서비스업의 비중은 2007년의 49.4%에서 2017년 69.8%로 급증했다.

반면 제조업은 48.9% → 24.6%로 급감했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고기술, 고부가가치 분야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정보·컴퓨터·소프트웨어, 임대·상업서비스, 도소매, 과학·기술·탐사, 교통·운송·창고·우편, 전력·가스·물 공급서비스 등이다.

코트라는 이번 한중 FTA 서비스 후속협상은 중국 진출을 확대할 좋은 기회라고 평가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이번 협상을 통해 중국의 대한국 서비스업 개방을 확대하고 여러 관련 장벽을 낮추도록 해야 한다. 전문서비스, 정보통신, 건설, 금융 등 중국의 핵심 서비스업에 우리 기업이 많이 진출하지 못하는 결정적 이유가 바로 낮은 대(對)한국 개방 수준이라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서비스 협력 강화도 개방 확대 못지않게 중요하다. 중국이 지향하고 있고, 실제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현대적 서비스업’은 제조업(장비, 부품)과 서비스업이 융합된 분야다. 연구개발과 시장 창출이 융합돼 있는 미지의 세계이기도 하다.

윤원석 KOTRA 정보통상협력본부장은 “중국의 ‘현대적 서비스업’으로의 발전추세를 감안해, 서비스분야 한중 공동 창업은 물론 플랫폼 협력을 통한 제3국 시장 개척 등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