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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쓰레기 처리장에서 유독 가스 발생 어린이 50명 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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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쓰레기 처리장에서 유독 가스 발생 어린이 50명 입원

러시아 모스크바 주 북서부에 위치한 도시인 볼로콜람스크(Volokolamsk) 지역의 쓰레기 처리장.
러시아 모스크바 주 북서부에 위치한 도시인 볼로콜람스크(Volokolamsk) 지역의 쓰레기 처리장.
러시아 모스크바 주 북서부에 위치한 도시인 볼로콜람스크(Volokolamsk) 지역의 쓰레기 처리장에서 21일(현지 시간) 유독 가스가 발생해 어린이 50명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인구 1만7000명의 소도시인 볼로콜람스코는 이전부터 야드로프 쓰레기 처리장에서 발생하는 고농도의 황화수소와 질소로 인해 주민들이 극심한 고통을 호소해 왔다. 이날 어린이들은 유독가스로 인해 현기증을 느끼거나 심한 구토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이달에는 야드로프 쓰레기 처리장의 폐쇄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동네 병원 앞에는 이날 약 200명의 주민들이 모여 "우리 아이를 죽이지 마라"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10세 소녀는 "유독 가스 냄새가 특히 심해 마스크를 쓰고 등교한다"며 "뭔가가 폭발한 것 같은 냄새에 거의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겨울에도 이렇게 심한 냄새 때문에 고통스러운데, 여름이 되면 어떻게 될까,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안드레이 보로뵤프(Andrei Vorobyov) 모스크바 주지사는 이날 오후 쓰레기 처리장을 둘러본 후 동네 병원을 방문해 주민들에게 가스가 배출되지 않는 새로운 쓰레기 처리 시설을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모스크바 시 당국은 사고가 난 야드로프 쓰레기 처리장은 며칠 이내에 흙으로 덮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