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베트남 양국은 1992년 수교 이후 경제협력은 물론 문화 및 인적교류 등 활발하게 협력해 왔다.
특히 이번 행사는 2015년 말 발효된 한-베 FTA와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계기로 2020년까지 양국 간 교역 1000억 달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디딤돌을 놓았다는 의미가 있다.
이번 행사에 우리 중소·중견기업 64개 사와 베트남 측 205개 사가 참여해 360건의 열띤 현장상담을 진행했다.
상담장에는 국영통신사인 VNPT, 에너지 최대 국영기업인 PVN, 제약회사 비나팜(Vinapharm) 등 굴지의 베트남 기업이 다수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기계 및 부품 소재 등 현지 수요가 많은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대모엔지니어링은 이번 상담회를 통해 베트남 현지 바이어와 60만 달러 규모의 유압브레이커 및 배관 수출 계약을 맺었으며, 향후에도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급성장하고 있는 교육, 보건의료, 바이오 분야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온라인 영어교육콘텐츠를 개발하는 이퓨처는 베트남 교육 콘텐츠 공급업체인 V사와 초등영어 교육콘텐츠 공급에 관한 MOU를 체결하면서 향후 베트남 영어교육 시장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종합의약품 생산업체인 삼일제약은 베트남 M사와 약 200만 달러 상당의 안약 제품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알레르기 치료제, 피부염 연고 등 다른 제품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엔에스데블사도 베트남 대학과 UBT기반 의학교육 및 평가 서비스 구축과 시범사업 시행을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C사와는 UBT기술을 활용한 베트남 정부 자격시험, 기업 평가 및 교육혁신을 선도할 합작법인 설립과 이를 위한 초기 약 7만 달러 규모 기술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외에도 베트남과의 무역금융 활성화를 위해 한국 수출입은행과 개최한 ‘전대금융 활용 세미나’에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직접 우리 상품 수출 및 프로젝트 금융지원 방안을 제시해 베트남 수입기업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윤원석 KOTRA 정보통상협력본부장은 “이번 정상 방문 계기로 승격되는 양국 간 경제협력 관계가 이번 행사를 통해 기존 섬유, 의류, IT 등 제조 분야는 물론 교육, 보건의료, 바이오, 기술 및 금융협력 등으로 확대해 나가는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정부 신남방정책의 성과 창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