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는 23일 주주총회를 열고 조 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기로 했다. 사내이사 임기는 3년이다.
조양호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일감 몰아주기’ 의혹 등에 휘말려 지난해 대한항공을 제외한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차녀인 조현민 진에어 부사장도 미국 국적 문제로 지난 2016년 등기이사직을 내려놨다.
조 회장이 진에어 사내이사로 합류하면서 책임경영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진에어 측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는 이날 주총에서 "(조 회장의) 한진과 대한항공을 이끈 경험을 녹여내서 진에어를 발전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도 이날 대한항공 주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주회사 회장으로 진에어의 안전운항과 높은 영업이익 달성을 지원해 주기 위해 이사회에 나갔다"며 "진에어는 글로벌 항공사로서 1등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