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발표한 '공적 외환보유고 통화구성(COFER)'에 따르면, 2017년 4분기 말 세계 외환 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달러의 규모는 6조2800억달러(약 6628조5400억원)로 증가했지만, 배분된 외환 보유 비중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분기 63.5%에서 62.7%로 축소됐으며, 이는 4분기 연속 감소해 2013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른 통화의 비중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엔화의 외환 보유액은 4901억4000만달러(약 517조3428억원)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9%로 확대되어 2002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유로화 또한 2조200억달러(약 2132조1100억원)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로 확대됐으며, 2014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파운드와 호주달러, 캐나다달러의 비율은 각각 4.5%와 1.8%, 2.0%를 기록했다.
이 외 IMF 통계에 따르면, 2017년 4분기 말 전 세계 외환 보유액은 미국달러 기준으로 환산했을 때 11조4250억달러(약 1경2059조원)로 3분기 말 11조2960억달러(약 1경1923조원)에서 1.14% 증가했다. 배분된 외환 보유액도 3분기 말 9조6460억달러(약 1경181조원)에서 4분기 10조200억달러(약 1경576조원)로 증가했다.
한편, IMF는 2017년 3월 31일 COFER에서 발표하는 통화 구성의 범위를 확대하여 인민폐가 단독으로 세계 외환 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처음 공개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