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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외환 보유액 비율, 달러 감소 vs 타 통화 점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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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외환 보유액 비율, 달러 감소 vs 타 통화 점점 확대

중국 인민폐 비중 1.23%로 확대…2분기 연속 상승세

세계 외환 보유액 비율에서 달러의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에 다른 통화는 점점 확대 추세에 있다. 자료=파인더닷컴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외환 보유액 비율에서 달러의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에 다른 통화는 점점 확대 추세에 있다. 자료=파인더닷컴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달러가 세계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보유한 외환 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반면, 다른 통화의 비중은 점점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인민폐의 비중은 2분기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발표한 '공적 외환보유고 통화구성(COFER)'에 따르면, 2017년 4분기 말 세계 외환 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달러의 규모는 6조2800억달러(약 6628조5400억원)로 증가했지만, 배분된 외환 보유 비중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분기 63.5%에서 62.7%로 축소됐으며, 이는 4분기 연속 감소해 2013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인민폐의 외환 보유액은 2017년 3분기 1083억7000만달러(약 114조3845억원)를 기록한 후 4분기에 1288억달러(약 135조9484억원)로 증가해 외환 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3%로 확대됐다. 2016년 말 1.08%와 비교하면 위안화가 세계 외환 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연간 0.15포인트 확대된 것이다.

다른 통화의 비중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엔화의 외환 보유액은 4901억4000만달러(약 517조3428억원)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9%로 확대되어 2002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유로화 또한 2조200억달러(약 2132조1100억원)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로 확대됐으며, 2014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파운드와 호주달러, 캐나다달러의 비율은 각각 4.5%와 1.8%, 2.0%를 기록했다.

이 외 IMF 통계에 따르면, 2017년 4분기 말 전 세계 외환 보유액은 미국달러 기준으로 환산했을 때 11조4250억달러(약 1경2059조원)로 3분기 말 11조2960억달러(약 1경1923조원)에서 1.14% 증가했다. 배분된 외환 보유액도 3분기 말 9조6460억달러(약 1경181조원)에서 4분기 10조200억달러(약 1경576조원)로 증가했다.

한편, IMF는 2017년 3월 31일 COFER에서 발표하는 통화 구성의 범위를 확대하여 인민폐가 단독으로 세계 외환 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처음 공개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