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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역사상 가장 비싼 드라마 제작…'반지의 제왕' 시리즈에 1조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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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역사상 가장 비싼 드라마 제작…'반지의 제왕' 시리즈에 1조원 투입?

최고의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필적하는 시청률 얻을 가능성 대두

반지의 제왕 TV 드라마가 실현되면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필적하는 시청률을 올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사진은 3편 왕의 귀환(The Return Of The King)이미지 확대보기
반지의 제왕 TV 드라마가 실현되면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필적하는 시청률을 올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사진은 3편 왕의 귀환(The Return Of The King)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아마존이 동영상 스트리밍 분야에서 업계 선두에 서기 위해 '왕좌의 게임' 같은 대히트작을 찾고 있다. 그런 아마존이 최근 2억5000만달러(약 2673억원)를 들여 '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s)' TV 시리즈 제작권을 획득했다.

더 할리우드 리포터(THR)는 지난 주말 기사에서 권리 협상을 맡았던 변호사는 "인생에서 가장 복잡한 협상이 됐다"고 심경을 밝혔으며 아마존이 반지의 제왕 TV 시리즈를 통해 업계 제왕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영화판 '반지의 제왕'은 총 6편의 작품을 통해 약 60억달러(약 6조4000억원)의 흥행 수입을 올린 최고의 인기 작품이다. 만약 TV 드라마가 실현되면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필적하는 시청률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하지만 아마존이 안고 있는 리스크도 없진 않다. THR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5시즌을 제작하는 조건으로 촬영 비용을 모두 포함하면 "아마존은 결국 10억달러(약 1조670억원) 이상의 비용을 쏟아 부어야 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THR는 이번 거래에 대해 "역사상 가장 비싼 드라마 시리즈"라고 부르고 있다.

사실 THR처럼 이를 위험한 도박이라고 부르는 것이 과언은 아니다. '왕좌의 게임' 같은 히트작을 원하는 아마존의 마음은 알지만 이 정도의 거액의 비용을 '반지의 제왕'에 던지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하는 의문을 가질 필요성은 있다.

문제 중 하나는 피터 잭슨이 감독한 영화인 첫 번째 3부작의 완성도가 너무 높다는 것이다. 팬들에게 그것이 기준이 될 것이며 TV 드라마에서 만약 그 퀄리티를 밑돌게 되면 강한 비판이 따를 것은 뻔하다. 또한 시리즈 이후 만들어진 '호빗' 3부작의 수확이 예상을 밑도는 것도 변수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아마존에도 희망의 빛은 있다. 논란이 되는 초기 3부작을 만든 잭슨 감독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이미 잭슨의 변호사 피터 넬슨과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과의 계약에 대해 넬슨은 "이번 거래는 시대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스트리밍 기업들이 작품의 라이선스 비용을 서로 끌어올린 결과 이 같은 상황을 초래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마존은 영화 업계가 유명 원작에 대해 취했던 접근법을 스트리밍 분야에서 재현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