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외인 선물 순매도 사상 최대 왜?…방향성 틀었나

공유
1

외인 선물 순매도 사상 최대 왜?…방향성 틀었나

자료=KB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자료=KB증권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갈수록 외국인의 선물매도 강도가 강해지고 있다. 3월 만기 이후로 외국인 투자자 KOSPI200 선물 순매도는 사상 최대치다.

KB증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의 코스피200 선물 순매도가 사상 최대인 -5만3390계약 (롤오버 포함)까지 확대되었다.
지난 3월 동시 만기 당시 외국인 투자자의 롤오버 -1만2,393계약을 포함한 수치이다.

역사적으로 KOSPI200 선물 시장 개설 이후 가장 많은 수량의 누적순매도이며 과거 장기적인 변동폭인 0계약 ~ -4만4000계약을 하방돌파했다는 점에서 주목이 필요하다.

실제 최근 2주사이에 외인의 순매수가 유입된 날은 3거래일에 불과하다.

단 추정 가능한 원인을 KB증권은 두 가지로 분석했다.

먼저 아시아 시장의 헤지 대리 (Proxy)로 한국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국내 파생상품 시장의 유동성이 매우 풍부하고, 자본의 유출입도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올해중으로 환율 하락의 가능성이 있어 기타적인 손실가능성도 낮다. 여타 아시아시장과 높은 상관관계를 가져 프락시로 활용되기에 적당하다는 지적이다.
다음으로 단순하게 국내 시장의 헤지 (Hedge) 내지는 투기적인 선물 매도 포지션의 확대가능성이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계 증권사의 국내 시장 전망 변화나 단기적으로 급격히 상승한 (특히 환율을 고려할 경우 더 가파른) 한국 증시에 대한 헤지 차원 혹은 투기적인 매도 차원에서 순매도를 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선물매도 포지션의 규모에 대한 정확한 측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3월 27일 선물의 승수가 기존 50만원에서 25만원으로 낮아졌다.

승수 이전까지 외국인의 일반적인 포지션은 1만계약 가량의 순매도여서 현재 기준 2만계약의 순매도는 무난한 수준일 수 있다는 것이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 외국인의 선물 수정 포지션”이라며 “순매도 규모는 5만계약을 돌파했는데 2016년 5월 이후 최대치이다”고 말했다.

이어 최연구원은 “그동안 연출되었던 선물 외국인의 매수 사이클은 마무리되었고 매도로 돌아섰다는 판단이다”고 덧붙였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