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연일 바둑계 미투 논란으로 인한 충격이 가시지 않고 있다.
문제는 김성룡 9단이 바둑리그 감독과 한국기원 홍보대사, 바둑 도장 운영 등 여러 활동을 하면서 인지도가 상당히 높아져 있다보니 논란이 식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바둑계 전체로 번진 미투 논란은 김성룡 9단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면서 무섭게 확산되고 있다.
김성룡 9단은 재치 있는 해설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해설가로, 2016년 이세돌과 알파고의 특별대국 때도 해설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한국기원은 지난 17일 임시 운영위원회를 열고 윤리위원회를 구성해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2차 피해의 최소화에도 힘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A씨는 김성룡 9단 성폭행 폭로 글에서 “요즘 '미투' 때문에 옛날 기억이 다시 돌아왔다. 어떻게든 잊으려고 했던 시간인데…. 역시 그럴 수 없다”며 운을 뗐다.
A씨는 "2009년 6월 5일 김성룡 9단의 집에 초대를 받았다. 같이 오기로 한 친구를 기다리다가 술이 많이 마셨고 그의 권유대로 그의 집에서 잠을 잤다"며 "자다가 일어나니 옷은 모두 벗겨져 있었고 그놈이 내 위에 올라와 있었다. 그가 나를 강간하고 있는 상태에서 나는 눈을 뜬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국기원에 따르면 김성룡 9단은 현재 변호사를 선임, 이번 사건에 대한 소명자료를 준비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